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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재추진…시민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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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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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에스컬레이터 이용 문화를 한 줄 서기에서 두 줄 서기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을 11년 만에 다시 추진한다.

 

23일 중앙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두 줄 서기 문화 정착과 인식 개선을 올해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전국 단위 캠페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은 ‘제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에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변화해 왔다. 1990년대 후반 한 줄 서기가 빠른 이동을 위한 배려 문화로 확산했고 2000년대 초반 대중화됐다. 이후 안전 문제와 설비 마모 우려가 제기되면서 2007년 정부가 두 줄 서기 캠페인을 도입했지만, 시민 반발과 근거 부족으로 2015년 중단됐다.

 

이번 정책 재추진의 핵심 근거는 안전사고 통계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중대사고 135건 가운데 90건(66.7%)이 이용자 과실로 집계됐다. 이 중 넘어짐 사고가 77.8%로 가장 많았고, 피해자의 78.6%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정부는 한 줄 서기 상황에서 이동 중 균형을 잃는 사례가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설비 측면에서도 문제가 제기된다. 이용자가 한쪽에 집중될 경우 특정 부품의 마모가 가속돼 유지·보수 주기가 단축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장기적인 관리 비용 증가 우려도 정책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관련 논의를 본격화했다. 지난 1월 장관 업무보고에서 정책 방향이 언급됐고, 지난달 27일에는 관계 기관 협의체가 구성돼 홍보 전략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정책 전환을 둘러싼 시민 반응은 엇갈린다. 출퇴근 시간 이동 효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바쁜 시간에 두 줄로 서면 지하철을 놓칠 수 있다”, “오랫동안 유지된 습관을 갑자기 바꾸면 혼란이 클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급하면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안전이 우선인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정부는 강제 규정보다는 캠페인과 홍보를 중심으로 인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추가 연구를 통해 정책 근거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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