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이란 외교 채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정치적 권위와 종교적 정당성 측면에서 기반이 취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이란혁명수비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개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행정부 인사들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과의 2차 협상이 중단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권력 구도가 드러났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협상팀이 파키스탄으로 향할 준비를 하던 중 이란혁명수비대가 협상 중단을 결정했다.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한 것을 휴전 위반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테헤란에 남아 이란혁명수비대와 협상 방안을 조율해온 아라그치 장관은 미측에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24일 늦은 오후(현지시간) 파키스탄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같은 권력 비대칭은 이란 특유의 정치 구조에서 비롯된다. 최고지도자와 이란혁명수비대가 실질적 권한을 장악한 구조 속에서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2020년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 사건 당시 행정부가 이를 부인하다가 이란혁명수비대가 인정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사례나,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외교정책에 거의 영향력이 없었다”고 언급한 비공개 녹취는 이러한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모즈타바 체제 출범 이후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권력 집중이 심화되면서, 원래도 제한적이었던 행정부의 입지는 더욱 축소된 모습이다.
이 같은 이란의 ‘옥상옥’ 구조는 한국 외교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외교부가 이란 외무부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종 의사결정이 혁명수비대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란혁명수비대·의회를 아우르는 다층적 소통 구조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내부 분열 프레임에 선을 긋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4일 엑스(X)를 통해 “이란에는 ‘강경파’나 ‘온건파’ 같은 구분은 없다”며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철통같은 단결, 그리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복종을 통해 침략자가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부실 우려 ‘여수 섬 박람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23/128/20260423520391.jpg
)
![[기자가만난세상] 숫자로 보는 전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11/128/20251211519591.jpg
)
![[삶과문화] 함께 있었던 음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19/128/20260319520629.jpg
)
![응원봉 아래서 만난 이웃 [이지영의 K컬처 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23/128/20260423515445.jpg
)






![[포토] 장원영 '뒤태도 자신 있어요!'](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24/300/20260424502527.jpg
)
![[포토] 박보검 '심쿵'](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24/300/20260424502538.jpg
)
![[포토] 김고은 '해맑은 미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24/300/202604245025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