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자 약 2869만명 회복…‘어디 갈까’ 선택 경쟁 본격화
비행시간 아닌 ‘경험 밀도’…같은 시간 안에 얼마나 남기느냐
“일본이 밀렸다.”
서울 용산역 인근 버스정류장. 5월 황금연휴 항공권을 비교하던 직장인 박모(34) 씨의 화면에는 일본 아닌 상하이 일정이 떠 있었다. 최근 SNS에서 본 미식 투어 코스가 그의 선택을 바꿨다. 같은 시간이라면 더 많이 남길 수 있는 여행을 택한 것이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 해외여행 출국자는 약 2869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에 근접한 수치다.
여기에 5월 황금연휴 패키지 예약 비중은 중국 약 30%, 일본 23%로 나타났다(하나투어). 주요 여행사 집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이제 시장은 ‘갈 수 있느냐’가 아닌 ‘어디를 선택하느냐’의 단계로 넘어왔다.
여행 기준은 이미 바뀌고 있다. 식사·야경·쇼핑·체험 등 서로 다른 일정을 하루 안에 얼마나 압축적으로 담을 수 있느냐, 이른바 ‘경험 밀도’가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같은 3박4일이라도 몇 개의 경험을 쌓느냐가 만족도를 가르는 구조다.
◆가까움 무너졌다…여행 선택 기준이 바뀌었다
근로자의 날(5월 1일)을 포함해 최소 3일, 휴가를 하루 더하면 최대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가 형성되면서 수요는 ‘중거리’로 이동하고 있다.
비행시간 약 2~4시간대 구간에서 이동 부담은 낮추고, 도착 후 체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이다. 거리보다 ‘시간 대비 경험량’이 중요해진 셈이다.
이 흐름은 소비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소비 기준은 ‘상품 구매’에서 ‘체험·여가 중심’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행 역시 같은 흐름 위에서 ‘경험 중심 소비’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중국 예약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포인트 증가했다. 미식·야경·도심 체험을 결합한 일정 수요가 붙은 영향이다. 장자제·상하이 등 중거리 노선 공급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점도 작용했다.
◆중국 넘어 대만까지…중화권으로 확산되는 수요
이 같은 흐름은 중국을 넘어 대만 등 중화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화권 노선 이용객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식과 도심 체험을 결합한 상품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국제선 이용객이 빠르게 회복되며 해외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상하이 등 기존 인기 지역뿐 아니라 충칭 등 신규 목적지까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화권 여행은 재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비행시간 2~3시간 차이보다 중요한 건, 도착 후 몇 개의 경험을 더 쌓을 수 있느냐다. 박씨는 결국 일본 아닌 상하이행 항공권 결제 버튼을 눌렀다.
이번 여행의 기준은 거리가 아니었다.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이 남기는 선택이었다. 다음 여행 검색창에서부터 기준은 이미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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