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제도(諸島)는 남대서양 위에 떠있는 섬들로 아르헨티나에서 가깝다. 원래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는데 1833년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자랑하던 영국에 편입됐다.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한 아르헨티나는 아직 나라가 안정되지 않아 미처 포클랜드 영유권을 챙길 수 없었다. 그래도 이 섬들을 ‘말비나스’라고 부르며 언젠가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영국을 상대로 “독립 당시 스페인으로부터 말비나스 제도 소유권도 함께 넘겨받았다”는 논리를 폈다.
1982년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이 포클랜드 공격을 감행해 섬을 점령했다. 몇 명 안 되는 영국군 수비대는 아르헨티나군의 포로가 되었다. 격노한 영국 정부는 항공모함 등 최신 함정과 해병대 병력이 포함된 대규모 함대를 남대서양으로 보냈다. 이렇게 해서 시작한 포클랜드 전쟁은 10주일가량 이어졌다. 아르헨티나군 약 650명, 영국군 약 250명이 전사한 끝에 영국의 승리로 귀결됐다. 수모를 겪은 아르헨티나 군사 정권은 얼마 뒤 붕괴하고 말았다.
포클랜드 전쟁 당시 미국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영국은 제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 됐다. 그런데 미국은 19세기부터 ‘먼로주의’ 원칙에 입각해 유럽 열강의 아메리카 대륙 개입에 반대해왔다.
더욱이 미국은 남북 아메리카 대륙 거의 대부분 나라가 회원국인 미주기구(OAS)를 통해 아르헨티나와도 동맹처럼 엮여 있었다. 미국이 두 나라의 전쟁을 막기 위한 중재에 사력을 다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일단 전투가 시작된 뒤로 미국은 중립을 지키는 대신 영국을 적극 돕는 길을 택했다.
23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아르헨티나 간 포클랜드 영유권 다툼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편을 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은 영국이 미국을 위한 군사 지원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강한 불만을 토로해왔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무척 절친한 사이다. 포클랜드를 지키려고 전쟁까지 치른 영국은 미국의 이 같은 태도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82년 이후 44년 만에 포클랜드가 국제사회의 핵심 이슈로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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