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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1분기만 6조원 벌었다… 역대 최대 실적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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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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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장’에 비이자이익 24% 급증, 주주환원 보따리도 푼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뉴시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뉴시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1분기에만 6조원 넘는 돈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마진 확대와 증시 호황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 5대 금융 순익 6조1976억원… 작년보다 9.8% 급증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6조19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조6440억원보다 5536억원(9.8%) 늘어난 수치다. 특히 KB, 신한, 하나금융은 분기 기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8924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6226억원(9.0%↑), 하나금융이 1조2100억원(7.3%↑)으로 뒤를 이었다. NH농협금융은 21.7% 급증한 868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해외 법인 관련 충당금 적립 여파로 2.1% 감소한 603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 코스피 훈풍에 비이자이익 24%↑… 금리 덕에 이자이익도 쑥

 

올해 초 증시 호황은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을 크게 불렸다. 5대 금융의 1분기 비이자이익은 4조7809억원으로 작년보다 24.2% 증가했다. 주식 거래와 투자 자문 수수료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증권 계열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순이익이 각각 93.3%, 167.4% 급증했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도 일제히 늘었다. 가계대출 규제 속에서도 시장 금리가 오르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결과다. 5대 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13조381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각 지주의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 대비 0.02~0.08%포인트(p) 수준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이자 마진 오름세 지속될 듯

 

금융권은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 서기원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자산 수익률이 올라갔다”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논의되는 만큼 올해 이자 마진은 계획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 박종무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2분기 이후에도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실적 잔치를 벌인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KB금융은 5월 중 자사주 약 1426만3000여 주를 전량 소각하고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신한금융은 매년 주당 배당금을 10% 이상 확대하는 ‘밸류업 2.0’ 계획을 발표했으며, 하나와 우리금융 역시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확대를 결의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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