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G20서 남아공 축출하려는 트럼프, 푸틴 향해선 ‘러브콜’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마이애미 G20 회의에 푸틴 오면 좋을 것”
정작 남아공 대통령에겐 초청장 안 보낼 듯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몰아내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선 ‘러브콜’을 보냈다.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 크게 환영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의장국인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오는 12월 14, 15일 이틀간 열린다.

지난 2025년 5월21일 백악관에서 만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가 “남아공에서 백인들이 집단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자 라마포사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로이터연합
지난 2025년 5월21일 백악관에서 만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앞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가 “남아공에서 백인들이 집단학살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자 라마포사는 “전혀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로이터연합

24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누는 도중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 푸틴이 오느냐’는 물음에 “(푸틴이) 직접 참석하면 아마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나는 러시아의 주요 8개국(G8) 제외 조치는 현명하지 않은 처사라고 늘 생각해왔다”고도 했다.

 

1990년대 초 냉전 종식과 소련 해체를 계기로 탄생한 러시아는 한동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지위로 참여하다가 1997년 정식 멤버가 됐다. 그와 동시에 G7의 명칭도 G8로 바뀌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름(크림) 반도를 강탈한 뒤 G8에서 퇴출을 당하면서 도로 G7이 됐다.

 

러시아는 G7과 달리 중국, 브라질, 남아공 등 신흥국들이 대거 참여하는 G20의 창립 회원국이기도 하다. 다만 푸틴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G20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외교부 장관 등을 대리로 보내고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푸틴의 외국 방문은 눈에 띄게 줄었다.

 

트럼프의 호의에 화답하듯 크레믈궁도 올해 G20 정상회의에 푸틴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크레믈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에 “푸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때 러시아를 대표해 마이애미를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령 푸틴 대통령을 대리해 다른 인사가 회의에 참석하더라도 러시아 정부는 G20을 매우 중시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고위급 인사를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5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이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2025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이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국제사회에서 ‘왕따’가 된 러시아까지 끌어안으려는 트럼프가 정작 G20 창립 멤버인 남아공을 모질게 대하는 점은 모순적이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는 2025년 5월 백악관을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대화하는 도중 “남아공에서 백인들을 겨냥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마포사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둘의 정상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

 

이후 트럼프는 양자 외교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남아공을 철저히 박대하고 있다. 미국은 2025년 1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트럼프가 참석하긴커녕 아예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말 그대로 ‘보이콧’을 한 셈이다. 오는 12월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백악관은 남아공에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사실상 남아공의 G20 퇴출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피니언

포토

에스파 윈터, 日 길거리 밝히는 미모…압도적 청순미
  • 에스파 윈터, 日 길거리 밝히는 미모…압도적 청순미
  • [포토] 장원영 '뒤태도 자신 있어요!'
  • [포토] 박보검 '심쿵'
  • [포토] 김고은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