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 첫날인 27일 오전, 서울 행정복지센터에는 점심시간까지 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11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행정복지센터. 접수 창구 앞에는 접이식 의자 10여개가 놓여 있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채워져 있었다.
주민들은 성명과 생년월일을 꼼꼼히 적어 신청서를 작성했고, 창구에서는 세 명씩 순차적으로 접수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몰렸다. 일부는 실물 카드를 손에 쥐고 "정말 8월 31일까지 다 써야 하느냐", "오늘부터 바로 쓸 수 있느냐"며 직원의 안내를 거듭 확인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지원금을 반기는 분위기였다.
영등포동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는 "55만원을 받았다"며 "생활비로 쓸 예정인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같은 동에 홀로 거주하는 70대 남성 B씨도 55만원을 받았다. 그는 "물가가 엄청 올랐더라. 매일 달라지는 느낌"이라며 "혼자 사니까 장을 봐야 해서 물가가 얼마나 높은 지 다 안다. 생활비로 쓸 것"이라고 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졌음에도 창구 앞에는 0~2명 정도가 꾸준히 자리를 채우며 대기가 끊이지 않았다.
고시원에서 홀로 생활한다는 60대 무직자 남성 C씨는 "일은 안 하고 조건부 수급자로 지내는데 55만원을 받았다"며 "전엔 마트에서 한 바구니 담으면 5만원이었는데 지금은 7만원이다. 비빔면이 지금 3300원이나 한다"고 토로했다.
반면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아파트 밀집 지역은 대조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비슷한 시각 송파구 잠실6동 행정복지센터는 정오가 넘도록 지원금 신청 대상자가 한 명도 방문하지 않았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이 동네 저소득층 수급자 대상자는 약 50명 정도인데, 문의만 간간이 있었고 실제 지급받은 대상자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역시 "지원금이 나오느냐", "수급자들은 문자가 오느냐"고 묻는 등 지원금 지급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마포구 아현동 주민센터 역시 5분당 1명꼴로 방문객이 들어올 만큼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센터 관계자는 "작년 민생지원금 신청 때와 비교하면 인원이 훨씬 적다"며 "아파트가 너무 비싸 수급자분들이 거주하기 힘든 환경이다 보니 대상자 자체가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현동에서 만난 70대 차상위계층 여성 D씨는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와서 신청하러 나왔다"며 "사실 빚만 있고 나이도 많아 힘든데 식료품 같은 것을 살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사례도 잦았다. 이날(1·6번)을 시작으로 28일(2·7번), 29일(3·8번) 순으로 진행되며, 30일에는 끝자리 4·5·9·0번이 신청 대상이다.
영등포동 주민센터를 찾은 한 남성은 "신청 가능한 날인 줄 알고 왔는데 아니라더라"며 "다시 날짜 맞춰서 와야 한다고 해서 그냥 돌아간다"고 허탈해했다.
이번 고유가 피해 지원금 1차 지급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55만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에게는 45만원이 지급되며,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게는 5만원이 추가된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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