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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은 어린이날, 아이들이 맘껏 뛰노는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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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초등학교 90% 이상이 5월3일 일요일과 어린이날 사이에 낀 4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1일 노동절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며 아이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달라는 취지에서다. 이런 소식을 가장 반긴 곳은 학원가라고 한다. 포털 사이트 등에선 연휴 동안 초등생 대상 특별강의를 진행한다거나 학습 지속성을 유지하려고 어린이날도 평소처럼 수업한다고 공지한 유명 학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업 부담에 어린이날조차 놀지 못하는 아이들의 현주소가 참으로 안타깝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23년 실시한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방과 후 놀이터나 PC방 등에서 친구와 놀기를 희망한 아이들은 42.9%에 달했지만, 희망을 이룬 아동은 18.6%에 그쳤다. 또 19.7%는 방과 후 산책 등 신체활동이나 운동을 원했지만 실제로는 7.5%에 불과했다. 반면 학원이나 과외를 희망하는 아동은 25.2%였지만, 실제로는 54.0%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중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느라 놀 권리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한 아이들은 주말이나 공휴일이라 해도 공부 부담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게 실상이다.

아이들의 놀이·여가 활동의 질도 낮아졌다.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중 방과 후 친구와 노는 시간은 190.2분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7년 360.1분, 2019년 382.3분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아울러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주중 5.86시간)이 뛰어노는 시간(주중 2.73시간)보다 길다.

유니세프의 지난해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 아동의 종합적인 복지실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유럽연합(EU) 회원국 36개국 중 27위에 그쳐 2020년보다 6계단이나 하락했다. 우리나라 아동의 학업능력은 4위로 높았지만, 정신건강은 34위로 최하위권까지 처졌다. 과도한 학습으로 아이들이 충분한 놀이와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모가 아이를 학원으로 돌리는 것은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부족해서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이 점차 확대돼야 부모도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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