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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구미시장에 “‘형, 잘못했습니다’ 한마디면 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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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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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취소를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일부 승소한 가수 이승환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김 시장이 사과할 경우 자신도 1심 판결을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승환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시장의 입장문을 공유하며 “판결문에도 나와 있듯 공연을 둘러싼 위험은 막연한 추측이었을 뿐이고 안전을 위한 노력은 제대로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며 “그런 시정을 하셨던 분께서 다시금 기만적인 글을 쓰시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시장은 9일 SNS를 통해 “시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법률 자문을 거쳐 향후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선거에 임하고 계시는 정치인 김장호씨의 고뇌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정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년 더 산 형으로서 감히 충고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형,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솔직한 한마디면 될 일”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가수 이승환. 드림팩토리
가수 이승환. 드림팩토리

또 “그 한마디만 하신다면 나는 피고 김장호를 포함해 1심 판결 전부를 수용하겠다”며 “김장호는 저 짧은 사과로 자신에 대한 배상 책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구미시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미 낭비된 구미시의 세금과 행정력, 그리고 추락한 대내외적 신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구미시가 1심 판결 이상의 배상 책임을 부담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배상금 사용 계획도 공개했다. 이승환은 “나와 드림팩토리에 대한 배상금은 법률 비용을 제외하고 전액 구미시 ‘우리 꿈빛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기부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해 12월 25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예정됐던 이승환 콘서트가 공연 이틀 전 취소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승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일부 시민단체는 공연 반대 집회를 예고한 상태였다.

 

이에 구미시는 당시 보수 성향 단체와 관객 간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 공연에 앞서 이승환과 기획사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도 요구했으나, 이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후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들은 구미시와 김 시장을 상대로 총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지난 8일 “구미시는 이승환에게 3500만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구미시의 공연 취소와 서약서 요구가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김 시장 개인에 대한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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