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vs 유정복… 경제성 놓고 시각차
6·3 인천시장 선거에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 개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역 시장으로 그간 F1 유치를 추진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인천의 도시 경쟁력을 격상시킬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 측은 재정 실패의 ‘첫(1) 번째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F1 인천 그랑프리’를 둘러싼 여야 후보들 간 시각차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여러 사안들 가운데 경제성이 대표적이다. 박 후보 캠프는 12일 논평에서 “시민 세금을 투입해야만 겨우 흑자처럼 보이는 사업”이라며 깎아내렸다. 유 후보가 이끌던 민선 8기 시정은 앞서 재무성 분석 결과, 사업 수익성을 충족한다고 요약했다. 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대형 국제 이벤트 이슈를 향해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빚은 시민이, 재정 지원 빼면 적자로 전환”
민주당 인천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생색은 유정복 후보가, 빚은 인천시민’이라는 제목의 대변인 논평을 냈다. 박 후보 측에 따르면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을 포함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가 인용한 F1 대회 유치의 비용편익(B/C)은 1.45, 수익성지수(PI)는 1.07이다. 박 후보 측은 “PI 1.07은 국비 542억원, 시비 1118억원 등 모두 1660억원의 정부 보조금이 현금 유입으로 계산된 결과”라면서 “재정 지원을 제외하면 해당 지수는 0.87로 하락하며 아예 적자로 전환된다”고 판단했다.
박 후보 캠프는 타당성 보고서의 신뢰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논평은 “공동 작성한 독일 틸케사는 전 세계 F1 서킷 설계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향후 직접적인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를 그대로 믿으라는 것은 소비자에게 자기 제품의 성능 평가를 해당 기업에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으로 1조원이 넘는 지방채를 발행했고, 그 빚을 아직 다 갚지 못했다. 전남 영암은 F1을 4년간 열어 2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유정복 후보는 이 역사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후보는 올해 2월 출간한 저서에서 F1 유치를 놓고 ‘알맹이 없는 비전’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박록삼 선대위 대변인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8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인천시민에 대한 책임 있는 행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경제 타당성 입증, 도시 경쟁력 격상 계기”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F1 유치의 비용편익은 다르다. 유 후보는 지난달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F1 그랑프리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직접 발표하며 청사진을 알렸다. 당시 틸케·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용역에서 B/C 값이 1.45로 나왔다는 것이다. PI 관련해 유 후보 측은 입장료 수입 6238억원을 포함한 F1 대회 총수입이 1조1297억원으로 총비용(시설비 4784억원, 개최권료 376억원 등) 1조396억원을 넘어선다고 본다. 그러면서 민간 주도 운영으로 공공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며, 중앙·지방정부의 지원 예산 규모를 2371억원으로 추정했다.
시는 관광수익 약 5800억원, 4800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여기에 관람객 수용력 일일 12만명, 대회 기간(3일) 내외로 30만∼4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예상했다.
현직 신분으로 브리핑에 나섰던 유 후보는 “F1 그랑프리는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도시 브랜딩과 관광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동력”이라며 “현재 6.1% 수준인 인천의 방한관광객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올려 세계인이 방문하는 목적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F1 인천 그랑프리는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됐고, 세계적인 도시들과 인천이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다. 2036년 서울올림픽의 예상 B/C 값이 1.03, F1 인천은 1.45로 나왔다. 다 차려놓은 밥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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