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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덜 먹는 사회… 주류 출고 10년 새 17%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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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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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 돌파구 마련 부심
무알코올 맥주 등 제품 확대
‘과일 소주’ 등 수출로 눈 돌려

국내 소비자들의 주류소비가 감소하면서 국내 주류업계가 비·무알코올 맥주와 해외시장 맞춤형 제품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모습. 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소주와 맥주 모습. 뉴시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올해 1분기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고,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8% 늘었다. 이마트의 지난해 비·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었다.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0.0’에 이어 2024년에는 ‘카스 레몬 스퀴즈 0.0’, 지난해에는 무알코올 맥주인 ‘카스 올제로’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비알코올 맥주 ‘하이트논알콜릭 0.7%’와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 0.00’, 최근 무알코올 맥주 ‘테라 제로’도 출시했다.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이면 비알코올,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면 무알코올로 분류된다.

국내 주류기업 및 유통기업들이 이처럼 비·무알코올 맥주에 공을 들이는 건 국내에서 주류 소비가 급감하고 있어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15만1000㎘(킬로리터)로 2014년 380만8000㎘에서 10년 새 17.3% 줄었다. 음주를 지양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버 큐리어스’ 문화가 확산하면서 국내 주류 소비 감소는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 ‘소버(Sober·맨정신의)’와 ‘큐리어스(Curious·호기심이 많은)’를 합친 신조어 소버 큐리어스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도 일부러 술을 마시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국내 주류업체들은 K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외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과일 소주’를 앞세워 해외 시장 활로를 찾고 있다.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의 과일소주가 포함된 리큐르(증류주에 과즙이나 감미료를 혼합한 술) 수출액은 지난해 1억41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자두·딸기·복숭아·레몬·멜론 등 수출 전용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한 ‘에이슬’ 시리즈 덕분에 과일소주 매출이 지난해 1075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1분기 과일소주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롯데칠성은 2024년부터 과일소주 브랜드 ‘순하리’를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순하리 판매 채널은 2만4000곳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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