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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이어 개표소도 봉쇄…선관위 직원들 24시간 넘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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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지연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4시간 넘게 내부에 고립된 가운데 주말을 맞아 시위 참가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밀집해 있다. 전날 오후 10시께 6000여명까지 불어났던 인원은 밤새 줄어들었지만, 이날 오전 7시께 500여명 수준이었던 참가자들이 다시 집결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참정권이 침해됐다며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확한 주최 측 없이 자발적으로 무리를 이룬 이들은 스피커폰을 든 일부 주도자를 중심으로 "재선거" "부정선거" 등 구호를 외쳤다.

 

밤샘 시위로 피곤한 듯 돗자리를 깔고 앉아 쉬거나, 바닥에 누워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에서는 천막을 설치해두고 시위 참가자들에게 간식과 물을 나눠줬고 일부는 돌아다니면서 커피와 김밥, 아이스팩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시위대가 이곳 개표소의 모든 출입구를 사실상 봉쇄하면서 내부와 외부로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에도 참가자들은 출입구 주변을 오가며 출입자를 확인했고, 일부는 건물 주변을 순찰하며 외부 이동을 감시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개표소 봉쇄, 검문검색은 전날부터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개표가 종료된 후에도 핸드볼경기장 관리 직원과 취재진 등이 건물 밖으로 나오려고 하자 시위대는 수십명씩 몰려들어 "어디 소속이냐" "들어가라" "신분증 보여달라" "가방을 확인하겠다"며 이동을 제지했다.

 

이에 일부 직원은 "체육단체 직원들 좀 내보내 달라. 우리가 무슨 죄냐"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머리 위로 들고 호소하기도 했다. 목발을 짚은 한 직원을 시위대가 몸으로 막는 등 위험한 상황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경기장 내부에는 100여명의 선관위 직원, 체육단체 직원, 취재진 등 사실상 감금됐다. 이후 산발적인 탈출 시도가 감행됐는데, 여전히 내부에는 선관위 관계자 20~30명이 고립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24시간 넘게 고립되면서 건강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시위대가 모든 출입구를 봉쇄해 내부로 식료품이나 의료품 전달도 어려운 상태다. 이들은 출입구 앞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거나, 3~4줄로 자리를 깔고 앉아 사주를 경계하고 있다.

 

전날부터 현장에서 경비 근무 중인 경찰 기동대 직원들의 체력 저하 문제도 우려된다. 시위대가 출입구 주변으로의 접근을 막으면서 현재 시위대의 협조를 얻어 '몇명씩 순차 교대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개표소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KSPO돔(체조경기장)과 일대 88잔디마당에서 하이브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는 수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나온다.

 

행사장 인근 부스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 직원은 "여러 행사에서 일을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시위가 열리는 건 처음"이라며 "오늘 안전히 행사를 마치는 게 제일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과 서울시 선관위는 전날 오전 잠실7동 제2투표소에 있던 투표함을 이곳으로 가져와 개표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투표함을 도둑맞았다며 개표소를 다음 시위 거점으로 삼았다. 일부 보수 유튜버와 정치인 등이 시위 장소를 청와대 앞으로 옮길 것을 제안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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