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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로봇으로… 산업현장서 각광 받는 자율 시스템 [S 스토리-미래 산업 주도권 걸린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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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수정 :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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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핵심 기술… 기업 도입 확산
美, 물류 운반·음식 배달 서비스 수행
현대차 아틀라스·스팟 공개 시장 선점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율주행차가 각종 법과 제도에 묶여 사실상 실험실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 이 기술이 탑재된 로봇은 이미 산업 현장에 투입돼 활용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동하는 모든 기계’로 확장 적용되며 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의 본질은 ‘차량’이 아니라 ‘이동 지능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선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인 ‘라이다(LiDAR)’와 주변 지도를 만들면서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인 SLAM, 목적지까지 경로를 계산하는 경로 계획 알고리즘과 실제 움직임을 제어하는 모터 제어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 이 구조는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이동형 로봇에 그대로 적용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자율주행 이동 로봇(AMR)을 물류의 중심에 두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에선 이동 로봇이 상품을 운반한다. 아마존이 2012년 로봇 기술 스타트업 ‘키바 시스템’을 인수했고, 이후 선반을 들고 이동하는 AMR인 ‘키바’는 주요 물류공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아마존은 2022년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완전 협업형’ 로봇인 ‘프로테우스’를 도입했고, 2023년에는 프로테우스보다 75% 더 빠른 ‘세콰이어’를 현장에 투입했다.

미국 로봇 배송 스타트업인 ‘스타십 테크놀로지’는 미국 65개 대학 캠퍼스와 도심에서 2019년부터 음식과 소형 물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들도 자율주행 기술의 확장 방향을 잘 보여준다. 올해 초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6’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외에, 강아지를 닮은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용 로봇 ‘스트레치’는 자동차가 아닌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며 업무를 이행한다. 현대차가 완성차 회사를 넘어 모빌리티 회사로 전환하는 동력이 로봇 기술인 셈이다.

현대차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인 구글의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팟이 집 안 한 곳에 놓인 화이트보드에 적힌 ‘할 일’ 목록을 확인한 뒤 집안일을 척척 해내는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율주행 기술은 지상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국에선 하늘길을 통해 신속하게 날아오는 드론 배달 서비스가 상용화 수준에 이르렀다.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중국 IT 기업 ‘메이퇀’은 중국뿐 아니라 홍콩, 두바이에서도 드론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이 해당 앱에서 드론 배달을 선택해 주문한 뒤 배송 주소를 가까운 드론 스테이션으로 설정하면 자율주행 드론이 알아서 찾아오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자율주행차보다 이 기술을 탑재한 로봇이 먼저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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