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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 보였지만 스스로를 비판했다”…메시 만난 아르헨 언론의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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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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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자축보다 문제점부터 돌아본 메시

“We knew it was going to be a very tough match.(정말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 출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 출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카보베르데와 연장 접전 끝에 3대2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스포츠 매체 ‘Ole(올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결과는 3대2 승리였지만 메시는 다음 라운드 진출을 자축하기보다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먼저 돌아봤다.

 

메시는 “선제골을 넣으면서 리듬을 찾고 긴장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반대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공 소유권을 잃고 수비적으로 내려앉았고, 효과적인 압박도 할 수 없었다”며 “상대는 자신들의 강점을 잘 활용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치열했던 승부였던 만큼 그라운드 한복판에 있던 메시가 느꼈을 압박감은 더욱 컸을 법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의 32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대1로 마친 뒤 연장 승부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지만, 경기가 순탄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메시는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롱패스를 절묘하게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는 후반 14분 드루아 두아르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승부는 연장전에서도 쉽게 갈리지 않았다. 아르헨티나가 연장 전반 2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카보베르데는 시드니 로페스 카브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재차 균형을 맞추며 최대 이변을 눈앞까지 끌고 갔다.

 

아르헨티나를 구한 것은 세트피스였다. 연장 후반 6분 메시의 코너킥에 이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가 카보베르데 수비수 디네이 보르지스를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승부가 갈렸다. 카보베르데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기적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메시의 경기 후 태도에 더욱 집중했다. 올레는 인터뷰 기사 서두에서 메시를 두고 “만족스러워하면서도 깊이 생각하는 모습”, “행복해 보이지만 스스로를 비판하는 모습”이라는 묘사로 승리 자축보다 성찰을 먼저 택한 주장에게 초점을 맞췄다.

 

메시는 “토너먼트 방식에서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며 상대 이름만 보고 얕보는 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월드컵이 가르쳐준다고 강조했다. 세트피스로 결승골을 만들어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는 조직력을 반드시 보완해야 한다는 취지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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