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탁월한 국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추가로 새겨질 것이란 관측이 끊이지 않는 러시모어 산에 트럼프가 불쑥 출현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에 있는 러시모어산은 전직 대통령 4명의 거대한 두상, 일명 ‘큰 바위 얼굴’(Great Stone Face)이 새겨진 미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러시모어산을 전격 방문했다. 이는 1776년 7월4일 미국 지도자들이 ‘영국 식민지에서 벗어나 독립국이 될 것’이란 의지가 담긴 독립 선언서를 발표한 것을 기념한다.
트럼프는 대국민 연설에서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인류 역사상 존재했던 그 어떤 나라보다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뒀으며, 가장 탁월한 국가”라고 찬사를 바쳤다.
1927년 착공해 1941년 조성을 마친 러시모어산 국립기념물은 그때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업적을 세운 4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독립전쟁의 영웅인 초대 조지 워싱턴(1789∼1797년 재임), 독립 선언문 초안을 쓴 3대 토머스 제퍼슨(1801∼1809),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16대 에이브러햄 링컨(1861∼1865) 그리고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 전 대통령이 바로 그들이다.
미국 정가에선 루스벨트 이후 배출된 위대한 대통령 얼굴도 추가로 새겨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현재로선 실현이 불가능해 보인다. 전문가들이 “이미 조각된 부분을 제외한 러시모어산의 나머지 바위는 질이 나빠 더 이상 사람 얼굴을 새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임기(2017년 1월∼2021년 1월) 동안 자신이 러시모어산에 얼굴이 새겨지는 5번째 대통령이 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접하고선 꿈을 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트럼프는 러시모어산에 본인을 포함한 다른 대통령 두상의 추가 문제에 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온라인 공간에선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얼굴이 새겨진 인공지능(AI) 생성 사진들이 널리 유포되고 있다. ‘러시모어산에 트럼프 두상을 조각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는 매년 4월1일 만우절마다 등장하는 단골 가짜 뉴스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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