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미 최다 출전·디아스 최다 도움
문체부, 6일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
최휘영·박지성 공동위원장… 쇄신 논의
모로코가 또 한번 세계무대를 뒤흔들었다. 캐나다를 완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4년 전 성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모로코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아즈에딘 우나히(지로나)의 활약을 앞세워 캐나다를 3-0으로 꺾고 8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를 넘어,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최초 ‘2회 연속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또 이번 대회 누적 8골로 아프리카 국가 단일 대회 최다 득점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개인 기록도 쏟아졌다.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아프리카 선수 최다 월드컵 출전 기록을 15경기로 늘렸고,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는 2도움을 추가하며 아프리카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도움 기록(4개)을 경신했다. 우나히는 2002 한일 월드컵 세네갈의 앙리 카마라 이후 24년 만에 아프리카 선수로 토너먼트 멀티골을 기록했다.
캐나다는 개최 3개국 중 가장 먼저 탈락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번 대회를 통해 사상 첫 승점과 첫 승리, 첫 조별리그 통과, 첫 토너먼트 승리를 모두 기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경기 초반 흐름은 캐나다가 주도했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모로코를 몰아붙였고, 모로코는 전반 28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할 만큼 고전했다. 전반 22분에는 이스마일 사이바리(바이에른 뮌헨)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겹쳤다. 거친 몸싸움 속에 전반은 팽팽하게 흘렀고, 양 팀 합계 8장의 옐로카드가 나오는 격렬한 양상이 이어졌다.
승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갈렸다. 후반 5분 하키미의 프리킥 이후 이어진 컷백을 우나히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캐나다가 반격에 나섰지만 모로코는 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상대를 괴롭혔다. 결국 후반 37분 역습상황에서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우나히가 다시 한번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캐나다의 총공세 속 추가시간 8분에는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며 한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K-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거버넌스 개편,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을 포함한 전면 쇄신 논의에 착수한다. 혁신위에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또한 이영표, 박주호 등 축구인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한국 축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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