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수비에 막혀 전반 슈팅 ‘제로’
두에가 얻은 PK로 음바페 결승골
월드컵 통산 19골… 최다 골과 1골차
득점 페이스 빨라 새역사 기록 가능성
“메시 형, 같이 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득점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달아나면 곧바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따라잡는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월드컵 통산 득점왕 순위에서도 20골, 19골로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의 북중미 및 통산 득점왕 경쟁은 결국 어느 선수가 더 조국을 높은 단계의 토너먼트로 이끄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음바페가 프랑스를 8강으로 이끌며 최소 1경기를 더 확보했다.
음바페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대회 16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프랑스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전에서 3골 이상씩을 퍼붓는 막강 화력을 앞세운 프랑스는 이날도 압도적인 점유율 속에 몰아붙였지만, 단단한 수비벽을 앞세워 16강에 오른 파라과이의 철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음바페도 전반엔 슈팅을 단 1개도 때리지 못했을 정도다. 파라과이는 단단한 수비벽 외에도 거친 몸싸움으로 프랑스 선수들을 자극했다. 넘어졌다 일어나면서 음바페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의 비신사적인 플레이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었다.
답답한 경기력을 뚫어낸 건 프랑스 디디에 데샹 감독의 용병술이었다. 데샹 감독은 후반 16분, 개인기와 돌파력이 뛰어난 데지레 두에(파리 생제르맹)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에너지 넘치는 드리블로 파라과이 수비벽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두에는 투입 10분도 되지 않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두에가 파라과이 수비진 사이로 드리블할 때 파라과이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턴)가 무리하게 태클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파라과이 선수들은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공을 놓을 페널티 스폿 근처의 잔디를 파헤치며 방해했지만, 음바페는 골대 오른쪽으로 강슛을 꽂아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에서 4골, 스웨덴과 32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던 음바페의 이번 대회 7호골이었다. 이로써 음바페는 조별리그에서 6골, 카보베르데와 32강전에서 1골을 넣은 메시와 득점왕 레이스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월드컵 통산 득점도 19골로 늘리며 이 부문 1위인 메시(20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음바페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토너먼트 최다 득점 기록은 11골로 늘어났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득점(15골) 경신 여부였다. 메시와 음바페는 이번 대회 전까지 13골, 12골을 기록 중이었다. 둘은 클로제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며 역대 최고 골잡이임을 증명해내고 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전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이어져 온 월드컵 연속 경기 골 기록을 ‘8’로 늘렸다. 이는 월드컵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임하고 있는 메시는 이번 북중미에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왕에 도전한다. 메시는 8일 오전 1시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월드컵 9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1987년생 만 39세에도 매 경기 경이적인 골 사냥을 터뜨리고 있는 메시도 대단하지만, 득점 페이스는 음바페가 훨씬 더 빠르다. 메시가 2006 독일부터 2026 북중미까지 6개 대회에서 통산 20골을 터뜨린 반면 음바페의 월드컵 데뷔는 2018 러시아였다. 단 세 번의 월드컵 만에 19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4년 뒤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1998년생인 음바페는 다음 월드컵에서도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월드컵 역대 최다 골기록은 결국 음바페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제 음바페는 10일 오전 5시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8강전을 치른다. 프랑스와 모로코는 2022년 카타르 대회 준결승전에서 맞붙었으며, 당시엔 프랑스가 2-0으로 승리했다. 음바페는 “모로코가 매우 좋은 팀이라는 걸 안다. 그들을 상대하는 게 기대된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축구는 집으로, 팬들은 펍으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5/128/20260705508660.jpg
)
![[특파원리포트] 개헌 블랙홀 향해 다가가는 일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5/128/20260705508672.jpg
)
![[구정우칼럼] 배재고 사태, 징계보다 중요한 것](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5/128/20260705509633.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축구 경기장은 왜 전쟁터가 되는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05/128/20260705508654.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