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성향 관계없이 초당적으로 ‘규제하라’ 한목소리
미국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NS가 청소년 정신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모는 물론 공화·민주 양당 지지층에서도 규제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미국인 9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56%가 ‘16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 금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SNS 사용 금지를 반대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21%였으며, 응답자의 23%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 지지 비율이 63%에 달해 전 연령층 가운데 해당 조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의 지지 비율은 65%로, 18세 이하 자녀가 없는 응답자의 지지 비율(5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2023년 조사보다 부모 동의와 연령 인증, 사용시간 제한 등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높아진 결과로, 청소년 SNS 규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 SNS 규제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초당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화당원·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59%, 민주당원·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54%가 아동 SNS 사용 금지에 찬성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SNS 계정 생성 전 어떤 것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부모 동의(85%), 나이 인증(78%), 사용시간 제한(8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 세계 국가들은 무분별한 SNS 사용이 아동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우려가 계속되자 속속 규제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호주를 시작으로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도 청소년 SNS 규제를 추진하거나 관련 법안을 마련했다.
영국도 지난달 16세 미만 SNS 사용을 막기로 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원들도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SNS 사용이 청소년의 수면 부족과 불안, 우울감, 자존감 저하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타인의 일상과 자신을 비교하는 문화와 알고리즘 기반의 콘텐츠 노출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 정신건강 보호를 위한 SNS 규제 논의는 앞으로도 세계 각국에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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