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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서울 전세시장 진입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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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s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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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급등에 재계약 늘어
신규 세입자들 부담 지속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전용 84.88㎡는 지난달 갱신 전세계약이 6억원에 체결됐다. 반면 같은 면적의 신규 전세계약은 7억5000만원에 이뤄졌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임에도 새로 들어온 세입자는 기존 세입자보다 1억5000만원 많은 보증금을 마련해야 했다.

 

서울 전세시장에서 신규 세입자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급증 등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전셋집을 찾기도 쉽지 않은 데다 거래 가격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5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물이 게시돼 있다. 뉴스1
5일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전월세 매물이 게시돼 있다. 뉴스1

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올해 1~6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울 동일 단지·동일 면적 기준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 간 전세보증금 격차는 크게 확대됐다. 올해 1월 대비 6월 전용 59㎡는 3500만원에서 7750만원으로, 전용 84㎡는 4375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각각 벌어졌다. 신규 계약 보증금은 꾸준히 올랐지만 갱신 계약 보증금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도 늘었다. 서울의 재계약 비중은 1월 47.4%에서 지난달 55%로 증가하며 4월 이후 신규 계약 비중을 넘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재계약 비중이 38.6%에서 45.4%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신규 세입자의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노량진동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동아리버파크 전용 84㎡는 현재 최고 호가가 7억8000만원 수준인데 전세 매물이 거의 없다”며 “매매가와 전셋값, 월세까지 모두 오르는 상황이라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전망돼 전세시장 불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019가구로 올해보다 24% 줄어든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0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신규 계약에 필요한 보증금 부담이 커진 데다 이사 비용과 중개보수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해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 선택이 늘어난 것 같다”며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 보증금 격차 확대와 재계약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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