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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충당금’ 안고도 89.4조원… 삼성전자, 영업익 신기원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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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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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
성과급 충담금 제외할 경우 110조원 육박 분석도
업계, 이런 흐름 최소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 거둔 기록을 한 분기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영업이익 100조’ 달성에는 실패했다. 성과급 충당금으로 빠진 재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성과급 충당금이 없었다면 영업이익 100조 달성은 충분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7일 이같은 내용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31%, 영업이익은 1810.26%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4조1606억원을 6.2% 상회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익은 1개 분기만으로 작년 전체(43조6011억원)의 2배를 넘었다.

 

이는 2023년(6조5700억원), 2024년(32조7000억원), 2025년(43조6000억원) 등 지난 3년간 영업이익 합산인 82조87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나 애플도 분기 최대 영업익 기록이 각각 535억달러(약 82조원), 509억달러(약 78조원)일 정도로 어떤 글로벌 빅테크도 이런 기록에 도달한 적이 없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만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인 2022년 2분기 영업익 865억달러(약 132조원)를 기록한 적이 있다. 사실상 민간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전과 이번 분기까지 2개 분기에 걸쳐 20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익은 100조원을 크게 넘어 11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지만,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사실상 전사 영업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수요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넘어 범용 메모리까지 확대되고, AI 시장 역시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와 AI 인프라로 확장한 결과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CAPA)을 바탕으로 이 같은 수요 증가의 수혜를 더 크게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6세대 HBM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는 등 고부가 제품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5000억원 안팎, 전장 자회사 하만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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