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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8000원 대 8800원’… 집밥 삼계탕, 외식보다 반값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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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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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복 4인 재료비 3만 5260원… 찹쌀값 하락에 작년보다 2.8% 하락세
서울 시내 한 삼계탕 전문 식당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삼계탕 전문 식당 모습. 연합뉴스

오는 15일 초복을 앞두고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이 외식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삼계탕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반면, 전통시장의 삼계탕 재료비는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세를 보여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 전통시장 삼계탕 1인분 8800원… 지난해보다 2.8% 하락

 

8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삼계탕 4인분 재료(영계·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3만 526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1인분으로 환산하면 8800원 수준이다. 재작년(3만 1340원)과 비교하면 12.5% 올랐으나, 지난해(3만 6260원)보다는 2.8% 저렴해졌다.

 

주요 품목 중 영계와 수삼, 밤, 대파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했다. 특히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23.3%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재료비 안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 외식 삼계탕은 1만 8000원 돌파… “밀키트도 경제적 대안”

 

반면 식당에서 사 먹는 삼계탕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기준 외식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815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7654원)보다 2.8% 오른 수치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상승이 외식 가격을 밀어 올린 원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직접 요리하기 부담스러운 1~2인 가구라면 시중의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복날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새마을회관에서 미추홀구새마을부녀회원들이 관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복날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새마을회관에서 미추홀구새마을부녀회원들이 관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기획조사팀장은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소비 확산에 맞춰 삼계탕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1인분 기준 5000원에서 9000원 사이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재료를 손질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러한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외식보다 경제적으로 보양식을 즐길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재료비 안정세가 늦여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장마가 예년보다 늦게 시작된 데다, 장마가 끝난 뒤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 측은 “폭염으로 인해 닭의 생육 환경이 나빠질 경우, 중복 이후에는 영계를 중심으로 재료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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