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韓은 총선 앞두고 주도권 경쟁
6·3 지방선거 국면에서 ‘보수 대통합’ 필요성이 제기된 지 한 달 만에 보수 진영 곳곳에서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테러 자작극’ 사건을 놓고 충돌한 데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간 ‘계엄 진실 공방’이 계파 갈등으로 번졌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각 세력이 보수 재편의 주도권 선점에 나서면서 통합보다 분열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테러 자작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자작극 자백을 5월18일 확보하고도 선거 후 며칠 뒤에야 공개했다”며 “범야권 후보임을 감안한다면, 선거 후 공개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명백하게 도움을 주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정 전 후보의 자작극 사건을 ‘장윤기 살인사건’과 함께 경찰의 수사권 독점에 따른 문제점을 부각하는 소재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설치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당 간 책임 공방으로 번졌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사이의 ‘계엄 진실 공방’도 당내 계파 갈등을 키우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에게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이 한동훈 당시 당대표”라고 증언했다. 한 의원이 “왜곡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하자 안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기 바란다”며 한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우리 당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있는 일부 잘못된 분들에게 빨려들어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지아 의원도 “힘을 합쳐야만 2028년 총선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걸 모를 리 없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이 의아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충돌 배경에 보수 재편 과정의 주도권 경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차기 당대표직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안 의원이 향후 당권과 대권을 두고 위기를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월드컵 출전 64개국 확대 논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4/128/20260714524124.jpg
)
![[데스크의 눈] 반도체와 부동산의 한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20/128/20260120517898.jpg
)
![[오늘의시선] 과도한 규제로 경쟁력 잃어가는 서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4/128/20260714524102.jpg
)
![[안보윤의어느날] 당신이 말하는 사이](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4/128/20260714524090.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