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재건축론’과 ‘ABC론’으로 이재명 대통령 및 친명(친이재명)계의 여권 운영방안에 쓴소리를 던졌던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가 15일 이 대통령을 향해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유 작가는 이날 유투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민주당을 기반으로 한 ‘증축’ 수준의 외연 확장이 아닌, ‘재건축’ 또는 ‘재개발’에 가까운 대규모 정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유 작가는 “지금 민주당이 재건축을 해야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정당은 아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을 확실하게 뒷받침한 여당이고 압도적 의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이라며 “재건축이나 재개발은 대중이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때야만 성공할 수 있지만 지금은 대규모 정계개편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이걸(정계개편)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이어 “지금 방식으로는 쉽지 않다. 이룰 수 없다”며 “이 대통령도 상처받고 민주당도 엉망이 되고 진영은 폭파되고 아주 참혹한 결과로 귀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성공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유 작가는 최근 인사와 검찰개혁 추진 방식 역시 이 같은 판단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인사 기용과 관련해 “일을 잘해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증축하는 데 필요한 사람이 아니지 않나. 그런게 많다”고 했다. 유 작가는 ‘재건축(외연 확장)’ 구상의 예로 '5·18은 성역이 됐다'고 발언했다가 사퇴한 이병태 전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출신으로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전 의원 등을 꼽았다.
검찰개혁 문제를 두고도 “수사·기소 완전 분리가 1년 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은 대통령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수사권 일부를 검찰에 남기는 판단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해당 사안이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점을 짚었다. 그는 “공약을 수정하려면 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했다”며 “이 대통령은 욕먹을 일을 밑의 사람에 시켰다”고 비판했다.
범여권에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유 작가가 직설적으로 이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이후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 작가의 발언이 알려진 후 장철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 작가가 결국 금도를 넘었다. 어떻게 동지라 불렸던 입으로 저주의 언어를 토해낼 수 있는가”라면서 “이재명이 누구인가.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다. 누가 감히 이재명의 검찰개혁 의지를 의심하느냐”고 반발했다. 중진 박지원 의원도 “‘이재명 정부는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준 것이고 과유불급”이라면서 “이 대통령께서 지난 1년간 검찰 개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지적은 얼토당토하지 않다. 그러면 검찰청 해체 등 지금까지 정부와 민주당이 해 온 검찰 개혁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정부 필연적 성공을 위해서 제발 힘을 모아 주시고, 도와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노르웨이의 ‘바이킹 응원’](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7/15/128/20260715523376.jpg
)
![[세계포럼] 허세와 무비(無備)](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433.jpg
)
![[세계타워] 보유세 강화와 병행해야 할 대책](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3/25/128/20260325521162.jpg
)
![[사이언스프리즘] 말랑말랑한 뇌가 인생을 바꾼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29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