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배우자와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 4700여만원을 국고에 반납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정치권과 선관위 등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최근 중앙선관위의 국외출장 배우자 동반 비용 산출 절차에 따라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 4743만8900원을 국고에 반납했다. 대상은 호주·뉴질랜드, 독일·에스토니아, 덴마크·스웨덴 출장 등 세차례 해외 출장이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우자의 해외 출장 비용을 묻는 윤상현 위원장의 질의에 “바로 국고에 반납하든지 적절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조특위에 출석해서도 배우자의 해외 출장 동행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전부 다 그렇게 해왔고, 그 부분에 대해 아무런 이의 제기도 없어 특별히 의문을 갖지 않았다”며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5월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세차례 해외 출장에 배우자를 동반했다. 다만 선관위가 외부에 제출한 국외출장 내역에는 배우자 동행 사실이 기재되지 않았다. 이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국정조사가 진행되면서 노 전 위원장의 배우자 동반 해외 출장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헌법기관장으로서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해 예산을 편성할 때부터 배우자 예산을 편성했다”며 “향후에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운영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국회 국정조사 과정에서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노 전 위원장 등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합동수사본부에 고발했다. 합수본은 전날 이 의혹과 관련해 노 전 위원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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