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잘 차려 입는 건 촌스러워”…코르티스처럼 대충 걸친 듯 ‘슬래커 코어’ 뜬다 [트렌드]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켄달 제너·코르티스가 이끈 ‘무심한 사복’ 패션 대세로
폭염·Y2K 트렌드 맞물리며 슬리브리스·베이비핏 티셔츠 판매 급증

글로벌 셀럽들의 일상복 스타일에서 시작된 ‘슬래커(Slacker·게으른 사람) 코어’가 올여름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충 입은 듯 보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른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이 젊은 세대의 취향을 사로잡으면서 관련 의류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아이돌그룹 코르티스. 코르티스 인스타그램 @cortis
아이돌그룹 코르티스. 코르티스 인스타그램 @cortis

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슬래커 코어는 꾸민 흔적을 지우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1990년대 그런지와 스트리트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과한 스타일링보다 개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타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아이콘으로는 켄달 제너, 카이아 거버, 지지·벨라 하디드 자매 등이 꼽힌다. 이들이 일상에서 선보인 일명 ‘오프 듀티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가 빈티지 티셔츠와 선글라스, 액세서리를 활용한 무심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슬래커 코어를 대표하는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슬리브리스나 베이비핏 티셔츠에 와이드 팬츠, 발레 플랫이나 스니커즈를 매치한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판매 지표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슬리브리스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 후아유는 올해 슬리브리스 디자인과 물량을 전년보다 확대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점도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슬래커 코어 관련 SNS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슬래커 코어 관련 SNS 이미지. 인스타그램 캡처

패션 플랫폼에서도 관련 상품의 검색량과 거래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6일~8월 5일) 기준 로우라이즈 트레이닝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고 거래액은 171% 늘었다. 스웨트 팬츠는 검색량이 60%, 거래액은 150% 증가했다. 여름 트레이닝 셋업은 검색량 57%, 거래액 179% 늘었으며 트레이닝 팬츠 역시 검색량 21%, 거래액 43% 증가했다.

 

29CM에서도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2주간 트레이닝 팬츠 판매가 전년 대비 248% 이상 증가했다. 오버핏 티셔츠는 263%, 후드집업은 107%, 슬리브리스는 52% 각각 늘었다.

 

29CM는 ‘오버사이즈’, ‘루즈 티셔츠’, ‘후디’, ‘프린팅 티셔츠’ 등 자연스럽게 스타일링할 수 있는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몇 년째 이어지는 Y2K 트렌드와 맞물리며 트레이닝 팬츠와 스웨트 팬츠 등 루즈한 실루엣의 팬츠가 빈티지한 상의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래커 코어의 핵심은 실루엣이다. 여성의 경우 몸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는 슬리브리스와 베이비핏 티셔츠에 와이드 데님이나 스웨트 팬츠를 매치하는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허리선을 살짝 낮춘 로우라이즈와 흐르듯 떨어지는 핏이 특유의 나른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후아유는 컬러 블록 슬리브리스, 숏 슬리브 티셔츠, 슬로건 베이비 티셔츠, 카모플라주 버뮤다 팬츠, 와이드 데님 팬츠 등 슬래커 코어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인 '헨리 슬리브리스'는 골지 소재를 적용해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살렸고, ‘슬로건 티셔츠’는 1990~2000년대 글로벌 패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빈티지 컬러와 슬림한 핏을 적용했다.

 

후아유 제공
후아유 제공

한편 바지를 골반 아래로 내려 입어 속옷 밴드를 살짝 드러내는 ‘새깅’ 스타일도 슬래커 코어와 맞물려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의 과감한 노출 중심 스타일과 달리 최근에는 슬리브리스나 베이비핏 상의에 오버핏 카고 팬츠나 와이드 트레이닝 팬츠를 로우라이즈로 연출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방금 외출한 듯한 무심한 스타일이 오히려 세련된 감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올여름 대표적인 패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니언

포토

김사랑, 어깨 드러낸 채 글래머 몸매 과시…나이 잊은 동안 미모까지
  • 김사랑, 어깨 드러낸 채 글래머 몸매 과시…나이 잊은 동안 미모까지
  • 조이, 아름다운 서머퀸
  • 김혜수, 미니스커트에 니삭스 소화한 프레피룩
  • 송혜교, 흰 티에 청바지 입고 거리 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