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김정관도 “소름 끼친다”는 中 반도체 굴기… 반격 키워드는 호남과 용인? [반도체 투자 리포트]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세계뉴스룸

입력 :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국의 반도체 추격을 두고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절박하고 초조하다”고 여러 차례 토로했다. 주무 부처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이례적으로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분기 합산 영업이익 200조원을 넘보는 초호황 속에서도, 중국의 이른바 ‘반도체 굴기’가 한국 메모리 패권을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CXMT 본사 전경. 신화통신
중국 CXMT 본사 전경. 신화통신

김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경쟁 상대로 미국과 중국을 지목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이 반도체 기술 국산화의 난제로 꼽히던 노광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데 대해 “그냥 충격이 아니다”라며 “최신 장비는 아니지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 분야에서 착착 진행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입이 미국·네덜란드 규제로 막힌 상황에서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에 나서며 생태계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장관이 지목한 중국의 대표 주자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다. 그는 CXMT가 매출액보다 큰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하며, 정부가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는 중국식 지원과 비교해 우리 정부의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CXMT는 최근 상하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며 30여 년간 이어진 세계 D램 3강 구도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년 대비 700%가 넘는 성장세로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고,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14조원을 생산라인 확장과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이러한 위기론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을 쌓는 와중에 터져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원을 넘겼고, 3분기부터는 합산 2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초호황 속에서 오히려 중국발 위기론이 고개를 드는 까닭은,  실적만큼 대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당장 두 회사의 하반기 이익 개선 폭은 상반기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팎의 도전에 대응할 여력을 지금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익배분 논란도 거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영업이익의 10.5%,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데 이어, 노동계를 중심으로 반도체 초과이익을 사회적으로 재분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반도체 성과를 나눠 먹으려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라며 “반도체는 투자가 곧 분배”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이 국가적 자원을 총동원해 추격하는 국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나누기보다 재투자에 쏟아야 격차를 지킬 수 있다는 논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답은 투자 그리고 투자... 호남에 반도체 서둘러 짓는 이유

 

김 장관은 지금은 이익을 나눌 때가 아닌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투자의 시급성을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2000억 달러 규모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5년 내 1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며, 지금 실기하면 65% 수준인 점유율과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지킬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도체는 한 번 고객사를 잡으면 수율 문제로 쉽게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어,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는 쪽이 시장을 오래 가져간다는 것이다.

 

정부가 용인과 호남 투자를 서두르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최대한 앞당겨 짓고, 이것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새 생산단지로 호남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의 최대 걸림돌인 전력·용수 문제와 관련해 “수도권에서는 더 이상 수십 기가와트의 전력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며 용인이 수도권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수도권에 원전을 짓고 싶은 것이 반도체 담당자의 입장”이라며 “할 수만 있으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피니언

포토

김사랑, 어깨 드러낸 채 글래머 몸매 과시…나이 잊은 동안 미모까지
  • 김사랑, 어깨 드러낸 채 글래머 몸매 과시…나이 잊은 동안 미모까지
  • 조이, 아름다운 서머퀸
  • 김혜수, 미니스커트에 니삭스 소화한 프레피룩
  • 송혜교, 흰 티에 청바지 입고 거리 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