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경선서 鄭과 25%P 격차
누적 득표율 14%P 벌렸지만
수도권 경선 이후 8%P로 줄어
과반 득표 달성 여부는 미지수
당권주자 경기·서울 합동연설
宋 “덩치 좋아도 쓰러지면 끝”
鄭 “당·대통령과 의리 지킬 것”
金 “서울시장 판 메이커 될 것”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은 호남에서 김민석 후보가 크게 앞서면서 흐름이 김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9일까지 김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누적 득표율 차이는 1.48%포인트에 불과했지만, 김 후보가 호남에서 정 후보를 25%포인트 가까이 앞서며 격차를 크게 벌렸다. 16일 서울·경기에서는 다시 초접전이 펼쳐졌지만 김 후보가 두 지역 모두 근소하게 앞서 호남에서 확보한 우위를 지켰다. 김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이 49.91%로 과반에 미치지 못한 만큼 정 후보로서는 국민여론조사에서 격차를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마지막 승부의 핵심이 됐다.
◆승부 가른 호남… ‘당청 안정’ 金에 결집
김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결정적인 계기는 15일 호남 경선이었다. 호남 경선 전까지 두 후보의 누적 표 차는 3086표에 그쳤지만, 김 후보는 전남광주와 전북에서 정 후보보다 6만274표를 더 얻었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에서 57.04%, 전북에서 58.39%를 기록한 반면 정 후보는 각각 31.84%, 34.00%에 머물렀다. 호남 한 차례 경선으로 두 후보의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에서 14.07%포인트로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이재명정부 출범 초반 당청 관계의 안정을 중시하는 호남 당심이 이재명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 후보에게 상당 부분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친명’ 색채를 분명히 하면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논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지방선거 전북지사 후보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이 정 후보의 호남 득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당 일각에서 나온다. 실제 전북에서는 친청계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44.29%로 정 후보(34.00%)보다 10.29%포인트 높았다. 다른 대부분 지역의 격차가 1~4%포인트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전북에서 정 후보 개인 득표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셈이다.
김 후보는 호남에서 만든 격차를 수도권에서도 지켜냈다. 16일 서울·경기에서는 김 후보 46.66%, 정 후보 46.28%로 격차가 0.38%포인트에 불과했다. 경기에서는 610표, 서울에서는 597표 차로 각각 김 후보가 앞섰다. 정 후보가 수도권에서 격차를 되돌리지 못하면서 호남에서 벌어진 표 차가 그대로 누적 판세를 좌우하게 됐다.
서울·경기 경선을 거치며 호남 직후 14.07%포인트까지 벌어졌던 누적 격차는 8.40%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김 후보도 권리당원 투표에서 50%선을 넘지는 못했다. 정 후보로서는 전체 결과의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에서 큰 폭으로 앞서야 역전을 노릴 수 있고, 김 후보는 남은 대의원·여론조사에서 과반을 지켜내는 것이 과제가 됐다. 호남 결과 직후 정 후보는 “호남에서 크게 졌다”며 “겸허하게 존중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 ‘유머’·‘의리’·‘선거승리’… 막판 구애
당권 주자들은 16일 경기 수원 종합운동장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직접적인 네거티브를 자제하면서도 앞선 공방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서로를 견제하며 막판 당심 잡기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아침에 뼈해장국을 먹고 왔다. 세 번 끓인 것이 아니라 한 번”이라고 했다. 검찰개혁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송 후보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제가 아무리 덩치가 좋아도 혈압 관리가 안 돼 쓰러지면 끝나는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자신에게 “덩치 크신 분이 너무 그렇게 가볍게 발언하면 안 된다”고 했던 점을 되받은 것이다.
정 후보는 ‘의리’를 앞세웠다. 그는 “2016년 컷오프 공천 탈락에도 당을 떠나지 않고 총선 승리의 제물이 되는 선당후사 아이콘이 됐다”며 “당과의 의리, 대통령과의 의리는 제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정책, 말로 하는 정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과의 의리, 당원과의 의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2002년 대선 당시 김 후보의 탈당 전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경기도가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기북부 발전을 약속했다. 6·3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두고선 “질 수 없는 선거였다”며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저는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판을 짜온 ‘판 메이커’다. 서울시장 선거의 판 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오디세우스의 노래](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6/128/20260816512569.jpg
)
![[특파원리포트] 재난에 대비하는 자세](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6/128/20260816512553.jpg
)
![[박영준 칼럼] ‘영구전쟁’ 양상과 한국 안보의 과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6/128/20260816512522.jpg
)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소련을 강대국 만든 스탈린그라드 전투](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6/128/20260816512543.jpg
)
![헝가리 고속도로서 폴란드 버스 전복… 20여명 사상 [오늘의World+]](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6/300/20260816512520.jpg
)





![[포토] 사나 '깜찍한 꽃받침'](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13/300/2026081351567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