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앞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기강 확립과 쇄신을 강조하며 지도부 차원의 당 정비에 나선 가운데, 윤리위의 비당권파 의원 징계와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추진이 잇따라 당내 반발에 부딪히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중징계를 계기로 당내 반발이 확산한 데 이어 당협위원장 재선출 방안에도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모으면서 장 대표의 당권 강화 행보도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21일 50여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 당협위원장 전면 투표 선출에 반대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현행 당규에 따른 운영위원회 선출 방식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 같은 의견을 오는 24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당초 장 대표는 당협위원장 재선출을 통해 전국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당원 중심 정당’으로 쇄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한 차례 보류된 데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반대 의견이 확인되면서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다만 장 대표가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을 다시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의원이 전체 의원의 절반가량인 50여명에 그친 만큼 의총 의견의 대표성을 두고 이견이 나오는 데다, 최고위원 9명 가운데 정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만 반대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최고위에서 표결을 통해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이 경우 의원들의 반대에도 지도부가 전면 재선출을 강행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장 대표를 향한 당내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의 비당권파 의원 4명에 대한 무더기 징계 역시 장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년 6개월, 진 의원에게 2년, 권 의원에게 1년 6개월, 서 의원에게 10개월이 각각 결정됐다.
당내에서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초·재선은 물론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번 징계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당의 기강을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공포 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까운 조은희 의원도 “중징계받은 4명 모두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온 의원들”이라며 “정치생명을 끊겠다는 막가파식 행태”라고 비판했다.
징계 대상 의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 의원은 징계 결정 직후 “반대 세력들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틀막 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 대표를 “찌질이 보수”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 역시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리위를 “정치적 숙청 도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징계 대상 의원들이 재심을 신청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ICC](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0/128/20260820523165.jpg
)
![[기자가만난세상] 쪼갰는데 더 커진 당국의 예산 권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7/17/128/20250717520228.jpg
)
![[삶과문화] ‘손맛’이 ‘에이스’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4/02/128/20260402520364.jpg
)
![[박일호의미술여행] 말을 걸어오는 색 면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8/20/128/20260820518833.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