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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다시 열려면 美 의무 전면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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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차관 인터뷰…"호르무즈 기뢰 제거 美 주장은 거짓"
"대이란 제재 대응은 美 경제적 이익 직접 정조준"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최우선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완전한 의무 이행을 거론했다.

미국이 파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먼저 복원하지 않는 한, 해협 재개방을 위한 이란의 선제적 조치는 결코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해안에 정박한 유조선.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케슘섬 해안에 정박한 유조선. AP연합뉴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25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미국은 자신들이 위반한 모든 의무를 전면적으로 이행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본격적인 경제 제재가 가해지기 전에 우리가 선제적으로 해협을 봉쇄한 것은, 애초에 미국이 합의에 따른 자신들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호르무즈 봉쇄의 근본적인 책임을 미국에 넘겼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해협 통항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3가지 조건도 추가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의무 이행과 더불어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봉쇄 해제, 예멘 사태의 해결이 보장되어야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 19일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반(反)트럼프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9일 이란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반(反)트럼프 대형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미국이 주장하는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에 대해서는 선전용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미국이 실제로 기뢰를 제거했다면 왜 여전히 어떤 선박도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만약 미국의 기뢰 제거함(소해정)이 이 지역에 진입한다면 우리에게 아주 훌륭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에 맞서는 새로운 대응 기조도 언급했다. 그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적의 제재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새로운 대응은 그들의 경제적 이익을 직접적으로 정조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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