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 속 ‘보호’ 해석
중국의 대표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와 문샷AI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번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경제 대표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핵심 AI 인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3일 시 주석과 함께 방미길에 오를 경제 대표단의 공식 명단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스마트제조 기업 샤오미, 배터리 기업 CATL 경영진이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딥시크의 량원펑과 문샷AI의 양즈린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대표단 명단에서 빠져 있다.
이에 대해 천즈우 홍콩대 재무학 석좌교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이들이 (동행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이들을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기관 분석가 역시 “AI 같은 최첨단 기술 분야의 핵심 연구자와 창업자들은 지정학적 환경에서 특히 취약한 위치에 있다”며 “해외 이동은 이들을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으므로 이번 불참은 일종의 보호 조치”라고 SCMP에 설명했다.
딥시크와 문샷AI는 이번 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AI 안전 위험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지만 창업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측 AI 리더들은 이번 방미 기간 공개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샘 올트먼 CEO는 백악관에서 열리는 시 주석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AI 기업인들이 명단에서 빠진 것은 당국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앵커라 컨설팅의 알프레도 몬투파르 엘루 상무이사는 고위급 대표단 구성은 양자 간 협의와 상호 합의의 대상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처럼 양자 의제와 관련이 깊거나 (미국의) 규제로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출발했으며, 다음 날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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