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엔텍·두산에너빌리티·한화오션 등 8개사가 해상풍력 부품 생산부터 설치선 건조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풍력 터빈의 국산제품 사용비율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등 이를 지원한다.
정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했다. K-GX 전략은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계획이다. 10년간 정부 재정 200조원, 기후금융 790조원 이상 등 1000조원을 투자한다.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K-GX 대표 사업인 ‘시그니처 프로젝트’에는 풍력 공급망 8개사가 참여한다. GS엔텍·두산에너빌리티·SK오션플랜트·대한전선·LS전선·유니슨·한화오션·삼일씨엔에스다. GS엔텍 등 7개사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핵심부품 생산기반을 구축해 수출 전초기지로 삼는다. 한화오션은 2028년까지 15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박을 건조한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전 주기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세제 지원도 이뤄진다. 정부는 내년 1분기 법률·시행령을 개정해 풍력 등 녹색산업 핵심부품·장비를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으로 지정한다. 풍력 터빈 국산제품 사용비율도 2021∼2025년 39%에서 2031∼2035년 60% 이상으로 높인다.
해상풍력 필수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지원부두를 4선석에서 13선석으로 늘린다. 1선석은 선박 1척을 접안시킬 수 있는 단위 구역을 뜻한다. 해상풍력은 초대형 기자재를 쓰고 바다에서 설치 공정을 거쳐야 해 전용 항만시설 확보가 중요하다. 전용 설치선박도 2척에서 6척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20MW 이상 초대형 터빈 국산화 기술 확보와 상용화도 추진한다. 2034년까지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1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도 2027년부터 구축한다.
이번 전략은 지난 5월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목표를 뒷받침하는 성격이다. 정부는 해상풍력 공급여력을 지난해 연 1GW(기가와트)에서 2030년 연 4GW로 늘릴 예정이다. 2035년까지 동북아 해상풍력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풍력 누적 설비용량 목표는 9.0GW다. 육상풍력은 2025년 2.1GW에서 2030년 6.0GW로, 해상풍력은 같은 기간 0.4GW에서 3.0GW로 늘린다.
정부는 국내 풍력산업 기술 수준을 세계 4∼5위로 평가했다. 타워·해양플랜트에는 강점이 있지만 대형터빈이 약점이다. 시장점유율은 풍력타워가 약 25%(중국시장 제외)지만 터빈은 1%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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