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육군은 지난해 9월 1, 3군사령부 예하 2개 사단 2개 소대를 ‘동기소대’ 시범부대로 선정, 올 9월까지 1년간 시험 운영해보고 성과가 좋으면 전 부대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 동기소대 확대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운영 평가결과 동기소대는 무엇보다 동기들끼리 지휘가 어렵고, 분대전투라든지 전술활용에 제한이 많아 전투력 상승을 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범실시 이전부터 예견됐던 각종 전술훈련 시 선임병의 노하우 전수가 제한되고 간부들의 지도 횟수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점도 발견됐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부대원 관리에 긍정적인 면이 많아 동기소대에 기대를 걸었으나 동기생들의 동시전역 등으로 나타나는 부대 공백현상과 야전에서의 일사분란한 지휘력 부재 등 갖가지 문제점이 도출됐다”면서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인 벽이 커 아쉽지만 전군 확대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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