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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기소대'' 취지는 좋았는데…

입력 : 2006-04-06 16:31:00 수정 : 2006-04-06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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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력 저하등 각종 문제점… 확대 않기로 육군은 ‘자율병영 구현’ 차원에서 독일식 소대를 벤치마킹, 선·후임병 없이 동기생들로만 이뤄진 ‘동기소대’를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다. 동기생들로만 부대를 편성하면 친근감으로 전우애가 돈독해지고 자율적인 병영생활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언어폭력이나 구타를 근절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래서 육군은 지난해 9월 1, 3군사령부 예하 2개 사단 2개 소대를 ‘동기소대’ 시범부대로 선정, 올 9월까지 1년간 시험 운영해보고 성과가 좋으면 전 부대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나 동기소대 확대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운영 평가결과 동기소대는 무엇보다 동기들끼리 지휘가 어렵고, 분대전투라든지 전술활용에 제한이 많아 전투력 상승을 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범실시 이전부터 예견됐던 각종 전술훈련 시 선임병의 노하우 전수가 제한되고 간부들의 지도 횟수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점도 발견됐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부대원 관리에 긍정적인 면이 많아 동기소대에 기대를 걸었으나 동기생들의 동시전역 등으로 나타나는 부대 공백현상과 야전에서의 일사분란한 지휘력 부재 등 갖가지 문제점이 도출됐다”면서 “취지는 좋지만 현실적인 벽이 커 아쉽지만 전군 확대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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