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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LG 모처럼 ''독기'' 품었나

입력 : 2006-06-08 22:03:00 수정 : 2006-06-08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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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가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보이며 지긋지긋하던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심수창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봉승을 거뒀다. 4연패 및 잠실구장 7연패 사슬을 끊은 것.
LG는 3회 2사 1루에서 이종렬의 우전안타 때 1루 주자 이대형이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4회 박용택과 마해영의 연속안타와 조인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권용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투수 우규민은 6회 등판해 3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팀 리드를 지켰고 마무리 김민기는 9회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5세이브를 챙겼다.
대전에선 SK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올린 고졸 2년차 최정의 ‘원맨쇼’로 한화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전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0.400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한 최정은 2-3으로 뒤지던 9회 2사 1, 3루에서 한화 ‘특급 마무리’ 구대성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려 대전구장을 침묵으로 몰아넣었다. SK는 1-3으로 끌려가던 8회 최정의 120m짜리 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은 데 이어 9회 최정의 연타석 역전 3점포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4일 현대전에서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국내 복귀 뒤 첫 패배를 맛봤던 한화 구대성은 8회 1사에 등판해 9회 2사까지 잘 막았지만 최정에게 쓰라린 역전 홈런포를 허용해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수원에선 두산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른 나주환의 활약으로 현대를 5-4로 꺾고 신나는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4로 끌려가던 7회 집중 4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안경현의 좌중간 2루타와 손시헌의 좌전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현대전에만 5연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광주에선 KIA가 10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김민철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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