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 방치 땐 모발 건강 악화돼 탈모 가능성 머리에 피지가 넘쳐 끈적거리고 비듬이 많을 때 세정력이 강한 빨래비누로 감으면 두피와 머리카락이 깨끗해지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빨래비누는 강한 알칼리성으로 일시적으로 비듬을 없앨 수는 있지만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두피를 자극하고 상하게 해 더 많은 비듬을 유발한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층 세포가 떨어져 나온 것으로 며칠간 머리를 감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수시로 감는데도 비듬이 많다면 두피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비듬 자체는 직접 탈모를 일으키지 않지만 비듬을 방치하면 두피에 비듬층이 형성되고 이 비듬층이 피지와 땀, 먼지, 노폐물과 뭉쳐 모낭 입구를 막게 된다. 그러면 두피가 제대로 호흡을 할 수가 없어 모근이 약해지고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모발건강이 악화돼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비듬이 많아지는 두피질환에는 비듬증, 지루성피부염, 두부백선 등 다양하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못된 세정방법도 비듬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이 많이 끼는 지성두피의 경우 하루에 한 번 지성모발용 샴푸를 이용해 꼭 머리를 감는다. 이틀 정도 머리를 감지 않아도 기름이 잘 안 끼는 건성두피는 건성 모발용 샴푸를 이용해 이틀에 한번 정도 머리를 감는다. 두피는 지성인데 머리카락은 푸석푸석하고 건조한 경우는 복합성 타입으로 지성 두피용 샴푸와 건성 모발용 린스를 사용하면 좋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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