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구단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과 김정우는 18일 2년 계약에 합의했다. 김정우의 연봉은 팀 내 상위권 수준(3억50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울산 현대를 우승시킨 뒤 이듬 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 진출해 2년간 활약한 김정우는 이로써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김정우의 입단이 이뤄질 수 있던 건 성남이 ‘계약 기간 내에 언제든 지 선수의 해외 진출을 허용한다’는 유연한 자세로 나왔기에 가능했다. 김정우측은 “성남의 배려 덕분에 입단에 합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K리그 개막 후에도 팀을 찾지 못했던 김정우는 지난 17일 성남 구단을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 세부 계약 조건에 합의를 봤다.
김정우는 19일 성남-대구전이 끝난 뒤 팀 훈련이 재개되는 21일 혹은 22일 선수단에 합류해 ‘성남맨’으로서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김정우는 동계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개인 훈련을 꾸준히 해온 터라 늦어도 4월 중순께면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친정 울산을 비롯해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이 김정우에 관심을 보였으나 여러 이유로 들며 발을 뺐다.
반면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공백’을 절감하며 K리그 개막 후 2무에 그친 성남은 ‘해결사’로 김정우를 택했다. 성남은 지난 16일 수원전에서 2-2로 비긴 뒤 김정우의 영입을 결심했다.
김정우는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나고야 시절부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적 재능을 한껏 과시해왔다.
김학범 감독은 김정우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그의 포지션을 결정할 계획이다.
▲ 울산과 관계 매듭지으면 성남 입단 완료
김정우는 먼저 친정 울산과 풀어야 할 일이 남아있다. 2005년 나고야로 이적하면서 ‘K리그로 복귀할 시에는 울산으로 돌아온다’는 계약을 울산과 맺었는 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김정우는 계약 내용에 따라 위약금 6억원을 울산에 물어줘야 한다. 이에 대해 김정우측은 “며칠 내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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