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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시리즈 8월大戰’ 누가 웃을까

입력 : 2008-08-03 22:08:45 수정 : 2008-08-03 22: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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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TV 늘어난 시청자 잡기 전략 부심
◇6일 KBS2에서 방송되는 ‘전설의 고향-구미호’의 한 장면.
공중파 미니시리즈의 8월 전쟁이 시작됐다. 8월은 방학과 휴가 등으로 시청자층이 크게늘어나는시기다. 블록버스터와 공포물로 무장해관객을 유혹하는 극장가처럼 각 공중파도저마다 특색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을적극 공략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이 미니시리즈 시장판도변화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끼칠지도8월에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다.

#코믹물과 납량극 중 뭘로 무더위를 식혀볼까

미니시리즈 중 8월 한 달 격전이 예상되는 분야는 수·목 극. SBS는 지난달 30일 ‘일지매’ 뒤를 이어 염정아, 봉태규 주연의 휴먼 코믹물 ‘워킹맘’을 내보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 전국 가구 시청률 8.6%를 기록해 전작 ‘일지매’(26.5%)의 명성에는 못 미쳤지만 첫 방송 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오종록 PD 등 제작진은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해 방송시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워킹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소재로 공감을 얻는데 주력했다. 한여름에 경쾌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SBS 수목극 ‘워킹맘’에 출연 중인 염정아.

KBS2는 지난달 31일 자체 최고 시청률 26.9%를 올리며 종영한 ‘태양의 여자’ 후속으로 토종 납량극 ‘전설의 고향’을 6일부터 내보낸다. ‘구미호’를 시작으로 ‘아가야 청산가자’(7일) ‘사진검의 저주’(13일) ‘귀서’(14일) 등 총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신인급 연기자 위주로 꾸려진 전작과 달리 2008년판은 최수종, 이덕화, 박민영, 안재모, 이민우 등 스타급 연기자가 대거 포진했다. 제작진은 “자극적인 할리우드 공포영화나 롤러코스터식 일본 공포물과 다른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국적 정서를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
◇KBS2 월화극 ‘최강칠우’ 후속으로 25일부터 방송되는 ‘연애결혼’에 출연한 김민희.


월·화극은 9월쯤부터 새로운 경쟁구도가 짜여질 예정이다. SBS 월화극 ‘식객’은 9월8일 허영만 원작의 또 다른 드라마 ‘타짜’에 바통을 넘기며, KBS2 ‘최강칠우’는 이달 19일 종영돼 25일부터는 로맨틱 드라마 ‘연애결혼’이 방송된다. MBC 역시 ‘밤이면 밤마다’ 후속으로 송승헌 연정훈 박해진 이연희 한지혜 이다해 유동근 이미숙 조민기 등 초호화 멤버에 제작비 250억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 ‘에덴의 동쪽’을 다음 달 1일부터 내보낸다.

#월화는 시대극이, 수목은 로맨틱 코믹물이 인기

그렇다면 과거 미니시리즈물 중 매년 8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무엇이었을까.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 자료에 따르면 월화극 중 8월에 인기를 끈 드라마는 사극이나 시대극이 주를 이뤘다. 2001년에는 SBS의 ‘여인천하’가 최고 시청률 45%를 기록했고 2002∼2003년에는 SBS ‘야인시대’(28.9%, 24.8%), 2004∼2006년에도 각각 MBC ‘영웅시대’(23.4%), SBS ‘패션70’s’(29.4%) MBC ‘주몽’(40.7%) 등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00년과 지난해에는 MBC 로맨틱 드라마인 ‘뜨거운 것이 좋아’와 ‘커피프린스 1호점’이 각각 31.2%와 27.8%의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수·목극은 대체로 경쾌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수·목극의 최고 시청률은 올림픽이 열리지 않았던 해보다 열렸던 해에 더 높은 기록이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2001∼2003년 ‘명성황후’(KBS2)와 ‘태양인 이제마’(KBS2), ‘앞집 여자’(MBC)의 최고 시청률이 각각 27.2%, 26.8%, 28.1%를 기록한 반면 아테네올림픽이 열렸던 2004년에는 비, 송혜교 주연의 ‘풀하우스’(KBS2)가 33.1%의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에도 김승우, 최지우 주연의 MBC ‘신귀공자’가 29.2%를 기록했다. 2005년 이후에는 SBS ‘루루공주’ ‘돌아와요 순애씨’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이 최고시청률 18.5∼25.8%를 기록하며 수목요일 여름밤 최고 인기를 누렸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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