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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폭증 하는데 카드사는 속앓이?

입력 : 2008-08-26 09:58:59 수정 : 2008-08-26 09: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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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용 1000만건 돌파… 소액결제 늘어 수익은 악화

월 결제액 BC가 62만원으로 1위… 삼성·우리銀·KB 順
신용카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불경기에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소액이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풍토가 생겨난 데다 서민들의 현금 사정도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국민의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최초로 하루 평균 1000만건을 넘어섰다. 일평균 이용금액 역시 1조2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14.2%나 증가했다. 그러나 소액결제 비중이 늘고 건당 결제금액 감소로 카드사의 경영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늘어난 카드 결제=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084만건, 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18.8%, 금액은 14.2%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건수 1000만건 돌파도 처음이다.

물품·용역 구매는 건수와 금액이 각각 19.6%, 17.2%씩 큰 폭으로 늘었다. 그러나, 불황기에 늘어나기 마련인 현금서비스는 건수(2.6%)와 금액(3.2%) 모두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체크카드 이용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183만건, 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42.0%, 41.9% 증가했다.

◆소액결제 급증에 속타는 카드사=카드 이용은 늘었지만 카드사들은 반갑지 않다. 결제 건당 금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에 소액카드 결제까지 겹친 탓이다. BC카드의 경우 1월 건당 이용금액이 6만7000원이었으나 6월에는 5만9670원으로 줄었다. KB카드 역시 1월 6만1640원에서 6월 5만8020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결제 건수는 1분기 1억2200만건에서 2분기 1억3400만건으로 늘었지만 건당 금액은 6만1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축소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만원 미만 소액결제의 경우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보다 카드 거래중개사에 주는 업무대행 수수료가 더 든다”며 “소액결제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카드사 실적을 보면 올 상반기 5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1133억원으로 법인세 감면 등 특별한 요인이 있었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2.3%나 줄었다.

◆카드사별 월평균 고객 1인당 결제 규모 =주요 카드사 회원들이 한 달에 얼마나 ‘긁는지’ 비교한 결과 BC카드 회원 실적이 가장 높았다. 삼성·우리·BC·KB카드가 각각 공개한 회원 1인당 6월 평균 신용판매액(유효회원 기준)을 비교한 결과 BC카드가 61만9270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삼성카드로 55만7000원(2분기 월평균)이었으며 우리은행 47만1190원, KB카드 31만4970원 순이었다. 신한·현대카드 등은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와 달리 은행 계좌와 연계된 카드이다보니 우량고객이 많아 상대적으로 결제금액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전자 가전제품 등을 미리 할인받아 구매할 수 있는 ‘패밀리 세이브’ 서비스 등 각종 포인트 마케팅이 높은 신용판매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선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역시 회원 1인당 월평균 신용판매액이 60만∼70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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