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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 신붓감이 애 딸린 여자선생님?… 나경원 '여교사 비하 발언' 파문

입력 : 2008-11-17 09:40:45 수정 : 2008-11-17 09: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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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잘못된 발언… 즉각 공개사과해야"
나의원 "우수한 사람이라고 비유한 것"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사진)의 ‘여교사 비하 발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1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경남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 강연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 신붓감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 신붓감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 신붓감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발언했다.

나 의원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이야기로 교원평가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던 중 여교사가 우수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비유하기 위해 사용했다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여교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물론 전교조와 여성단체 등은 나 의원을 비판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나 의원은 여교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놓고도 비하 의도가 없었다며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하고 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진정 여성과 국민을 생각하는 정당이라면 그 책임을 통감하고, 나 의원에게 응분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여성위원회도 “여성 국회의원의 입을 통해 여교사가 혼인 여부와 외모 등을 이유로 조롱받고 등급까지 매겨진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15일 성명을 내고 “여교사를 예쁘고, 못생기고, 이혼하고, 애 딸리고 같은 말도 안 되는 기준으로 조롱하고 차별하고 냉소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비판했다.

하동원 기자 good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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