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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금명 사퇴

입력 : 2009-01-22 09:12:46 수정 : 2009-01-22 09: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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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용산 재개발 참사' 고강도 수습책 추진 청와대는 ‘용산 재개발지역 참사’와 관련해 설 연휴 전 최대한 사태를 수습키로 방침을 정하고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조기 자진사퇴를 포함한 고강도 대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서 경찰 진압의 지휘선상에 있는 김 내정자는 오는 23일까지는 심각한 인명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철저한 진상규명도 중요하지만, 인명피해가 큰 만큼 경찰 수뇌부가 빨리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사안의 성격상 급속한 민심 악화가 우려돼 설 연휴 전 조속히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여권 내부에서 김 내정자의 조속한 사퇴론이 확산되는 데다 용산 참사 현장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집회가 이틀째 계속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용산 사건’에 대해 “인명 희생이 빚어진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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