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강호순(38)씨의 팬카페가 개설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문제의 카페 이름은 ‘ilovehosun’(나는 호순을 사랑한다)로, 지난 2일 개설됐다. 이 카페를 만든 네티즌은 ‘위대한 살인자’라는 의미인 ‘GreatKiller’를 필명으로 쓰고 있다.
이 네티즌은 카페게시판 공지를 통해 “이곳은 강호순님의 업과 인권을 위한 팬카페입니다”라며 카페 개설 취지를 밝혔다.
또 이 네티즌은 “그의(강호순) 인권 또한 희생자의 인권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카페에서 주장하고 있다.
3일 오후 9시 현재 이 카페의 회원수는 12명이다.
연쇄살인마의 팬카페가 개설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페게시판엔 “장난하나. 개념상실이다”는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사이코들이 넘쳐나는 세상 어찌 살아야할지 모르겠다”고 했고, “(카페개설자는) 강호순보다 먼저 잡아들여할 사람”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카페개설자를 즉시 잡아들여 수사를 해야한다”는 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다.
김준모 기자 jmki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