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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과장 ◇이인규 부장 |
그는 김대중정부 시절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파견검사로 일할 정도로 특수수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서울지검 근무 때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 공천 사기사건을 맡아 김씨를 구속했다. 노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 이사장, 제피로스 골프장 정화삼 대표 등의 탈세의혹 수사도 그의 몫이었다. 지난해부터 노 전 대통령과 ‘악연’을 맺은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와 지명이 비슷한 경북 ‘봉화’ 출생인 우 과장은 서울대 법대 3학년이던 1987년 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다. 사시기수로는 17회인 노 전 대통령보다 12년 후배다.
이인규(51) 중수부장은 대검청사 7층 중수부장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11층 특별조사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조사를 총괄했다. 이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맡아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 이어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에 합류해 대기업의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을 집중 파헤쳤다.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 법대를 거쳐 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부장은 2007년 검사장 승진 이후 대전고검 차장, 대검 기조부장을 거쳐 올해 중수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차라리 겨울이 따뜻했다”는 말로 사정 한파를 예고해 화제가 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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