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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주역 2人 우병우와 이인규

입력 : 2009-05-01 12:36:54 수정 : 2009-05-01 12: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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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과장                    ◇이인규 부장
2003년 3월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을 강하게 질책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6년 만에 입장이 바뀌어 검찰에 피의자로 불려나갔다. ‘전직 대통령과 승부’는 우병우(42) 대검찰청 중수1과장이 맡았다. 우 과장은 통상 대검 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옮기는 인사 관행과 달리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에서 중수1과장에 기용됐다. 검찰 지휘부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다.

그는 김대중정부 시절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파견검사로 일할 정도로 특수수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서울지검 근무 때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사촌언니 김옥희씨 공천 사기사건을 맡아 김씨를 구속했다. 노 전 대통령 측과 가까운 우리들생명과학 김수경 이사장, 제피로스 골프장 정화삼 대표 등의 탈세의혹 수사도 그의 몫이었다. 지난해부터 노 전 대통령과 ‘악연’을 맺은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와 지명이 비슷한 경북 ‘봉화’ 출생인 우 과장은 서울대 법대 3학년이던 1987년 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했다. 사시기수로는 17회인 노 전 대통령보다 12년 후배다.

이인규(51) 중수부장은 대검청사 7층 중수부장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11층 특별조사실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조사를 총괄했다. 이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을 맡아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다. 이어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에 합류해 대기업의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을 집중 파헤쳤다.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대 법대를 거쳐 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부장은 2007년 검사장 승진 이후 대전고검 차장, 대검 기조부장을 거쳐 올해 중수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지난 3월 중순 “차라리 겨울이 따뜻했다”는 말로 사정 한파를 예고해 화제가 됐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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