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 통과를 위해 로비 활동 등을 펼쳐온 ‘Remember 727’의 해나 킴(26·한국명 김한나·사진) 대표는 25일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간 귀찮게 해드린 모든 분께 미안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6살 때 미국으로 이민온 1.5세대인 킴 대표는 “평소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대학원(조지 워싱턴대)에서 ‘입법관계’를 전공하면서 미 의회의 한반도 관련 법안 중에서 실현 가능한 법안을 찾게 됐고, 그러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법안 통과를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한국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참전용사 등 ‘우군’을 먼저 확보했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한국을 잘 아는 평화봉사단 출신 인사들을 만나 의원들을 움직이도록 설득했다”면서 “한인 2세와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함께 의원 사무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법안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전했다. 킴 대표는 “앞으로 여생이 길지 않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그들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