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브리핑에서 “한·러 공동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1단·2단 분리와 위성 분리는 성공했지만, 페어링 분리 이상으로 위성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2단 로켓이 점화는 됐지만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무게의 4배가 되는 페어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람에 충분한 상승 속도를 낼 수 없었다”며 “(2단 로켓이) 상승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위성이) 대기권으로 떨어지는 상황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나로호 탑재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 진입 속도인 초속 8㎞보다 낮은 초속 6.2㎞로 떨어져 공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흥=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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