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발전용 연료전지’,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등 차세대 신수종사업 생산라인을 세종시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세종시 유치가 유력했던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분야는 입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LG는 세종시와 관련해 수정안 및 입주조건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대로 계열사 중 몇몇 회사를 중심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입주 타당성과 적합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요 4대 대기업 중 현대·기아차그룹을 제외한 3곳이 사실상 세종시 투자 방침을 확정한 셈이 됐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관련 공장 및 연구시설의 입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세종시 민관합동위는 이날 8차 전체회의를 열고 세종시 수정안 초안을 보고받았다. 초안에는 원안의 문제점과 발전 방안 내용,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이 담겼다. 발전 방안은 원안의 6.7%에 불과한 자족기능 용지 비율을 20.7%(약 1485만㎡)로 높이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및 기업과 대학·연구기관 등을 유치해 2020년까지 세종시 내부에 40만명, 주변 지역에 10만명이 상주하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11일 오전 8시30분 제9차 세종시 민관합동위 회의를 열어 수정안 최종안을 보고한 뒤 오전 10시에 정운찬 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홍성일·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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