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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업에 눈돌리는 인터넷 포털

입력 : 2010-05-21 19:25:33 수정 : 2010-05-21 1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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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 앞다퉈 진출
다음, 문화재청과 손잡고 문화유산 정보제공
네이버·네이트도 미술·한국학 자료 등 서비스
인터넷 포털들이 우리 문화 유산과 역사, 자연환경 등에 대한 고급 정보 서비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동안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받던 이들 콘텐츠에 대해 사회 기여와 문화사업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사진 위부터 다음, 네이버, 네이트에서 제공 중인 고급 문화 정보 관련 화면들.
21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최근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고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알리는 ‘헤리티지뷰’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 특수촬영장비로 문화재의 외양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유적의 내부모습까지 360도 파노라마 형식으로 촬영해 보여준다. 다음은 문화유적의 모습을 자체 지도 서비스인 ‘로드뷰’에 삽입해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우선 첫 단계로 근정전 등 경복궁 일부 비공개 공간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연내 창덕궁을 비롯한 서울의 4대 궁과 종묘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어 2013년까지 국보·보물, 사적, 명승지 등 전국 주요 시·도지정문화재, 건축물에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다음의 이 같은 헤리티지뷰는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구축한 문화유산 디지털 정보보다 훨씬 현장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가 특정 부분을 확대해 전각 내부의 실제 그림과 색채까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앞으로 문화유산 디지털 정보의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국내 1위 포털답게 다양한 고급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탑재해 제공 중이다. 우선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통계청 등 공공기관·전문단체들을 포함해 150여개 단체와 데이터베이스를 제휴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회도서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제휴해 국내 유통 논문의 62%에 달하는 103만건의 학술논문을 원문 링크 방식으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 또 국립중앙과학관, 서울대공원, 환경단체 ‘무지개세상’ 등과 손잡고 6400여종의 동식물 정보를 자체 ‘자연도감’ 코너를 통해 서비스한다.

지난 4월부터는 고화질 화상으로 미술작품 정보도 광범위하게 제공 중이다. 현재는 프랑스 박물관연합(RMN)의 한국 파트너인 GNC미디어로부터 확보한 명화 이미지 35만점 중 1만여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작품 가운데 이중섭 화가 등의 작품을 우선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 매달 3만여점의 이미지를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한국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학 검색’이라는 별도 섹션을 마련해 풍성한 한국학 자료를 제공 중이다. 역사와 인물뿐 아니라 문화·예술·종교·사상·생활·민속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테마별로 기획된 한국학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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