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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기 이야기] <4> 저고도 방공망의 핵심 ‘천마’ 대공 미사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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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09 16:54:35 수정 : 2010-11-09 16: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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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국군의 날에 ‘北전술기 킬러’로 첫선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978년 9월 ‘백곰’ 미사일 발사로 유도탄 시대를 연 지 20년 만인 97년 10월27일 또다시 새로운 유도탄을 선보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동진 국방장관을 비롯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주요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험발사에서 베일을 벗은 유도탄은 ‘천마’였다.

캐터필러(무한궤도)로 움직이는 장갑차량 위에 두 종류의 레이더와 양 옆으로 각각 4발의 소형 유도탄을 장착한 천마의 모습은 낯설었다. 하지만 탐지레이더가 빠르게 회전하며 7∼8㎞ 밖 하늘 위로 날려진 무인표적기를 포착한 뒤 유도탄이 화염을 뿜고 날아가 순식간에 표적을 명중시키자 참관인들은 탄성을 터트렸다.

천마는 1년 뒤인 98년 10월1일 건군 5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북한 전술기 킬러’로서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국민들 앞에 ‘개발 신고’를 한 것이다. 이후 99년 11월 본격 양산에 들어가 2000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실전배치됐다.

천마의 정식 명칭은 ‘한국형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KSAM)이다. 약 20㎞의 탐지거리를 갖는 대공레이더와 유도탄을 16㎞까지 유도할 수 있는 추적레이더, 미사일 8발 및 사격통제장치 등을 국산 K-200 장갑차에 탑재한 집중형 유도무기체계다. 유효사거리는 10여㎞에 달한다. 음속의 2.6배로 비행하면서도 중력가속도의 30배가 넘는 기동성으로 소형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표적을 요격할 수 있어 명중률이 뛰어나다. 최종 테스트에서는 100%의 명중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도탄 유도방식은 발사에서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추적레이더로 유도하는 ‘시선지령유도’(CLOS)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미사일에 복잡한 탐지장치를 탑재할 필요가 없어 장비의 원가를 낮출 수 있고 크기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탄두는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파편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성형파편 탄두를 채용했고, 탄두 무게는 12㎏ 정도다. 이 탄두는 레이저를 이용한 근접신관에 의해 작동되며, 조종석 등 항공기의 가장 취약한 부분 근처에서 폭발하도록 만들어졌다. 덕택에 천마 유도탄은 목표에서 8m 정도 떨어져 폭발하더라도 적기를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1999년 11월 본격 양산에 들어간 천마 대공미사일 발사 장면.
ADD 제공
보통 미사일이 발사될 때 큰 화염과 연기가 만들어져 적에게 위치를 노출하기 쉽다는 점 등을 감안해 무연의 고체연료를 사용했다. 이 밖에 주·야간 전천후 운용이 가능하고 현대전에서 가장 중시되는 전자전 대응능력까지 갖췄다. K-200 장갑차는 산악지형에서 야전기동부대와 손발을 맞추기 위해 시속 60㎞의 기동력을 발휘한다.

천마는 당시로선 이미 10여년 전에 유사한 단거리 방공무기체계를 만든 선진국에 비해 개발이 늦은 편이다. 이에 대해 ADD는 “개발과 전력화는 늦었지만 스위스의 ADATS, 프랑스의 크로탈-NG,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ROLAND-Ⅲ, 미국의 어벤저, 러시아의 퉁구스카-M1 및 판치르-S1 등과 비교할 때 천마는 성능이 동등하거나 오히려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진 기자, 공동기획 국방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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