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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훈련 받은 해상 대테러 전문가
기관단총·권총·나이프 무장…파도극복 사격 등 반복 숙달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인 청해부대 6진 검문검색팀은 실전적·체계적 훈련을 받은 대테러 전문가들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에 속한 검문검색팀은 공격팀, 저격팀, 특수 고속단정팀으로 구성됐으며, 총 인원은 30여명이다. 이들은 8주간의 해상 대테러 전문과정을 이수했으며, 소말리아 해역으로 파견되기 한 달 전부터 현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훈련을 받았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검문검색팀은 좁은 선박 통로와 격실 등의 작전환경에 유리한 MP5 9㎜ 기관단총과 권총, 나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격실 내 교전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소말리아 아덴만과 인도양의 너울성 파도를 극복하기 위해 그네 장치에서의 회전사격, 거리별 무조정사격 등 맞춤형 사격훈련을 반복 숙달했다. 아덴만 현지에서도 매일 새벽 2시간에 걸친 체력훈련으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선박의 높이와 갑판 구조, 격실 및 통로 유형별로 상황을 구분해 반복 훈련을 했다.

한편 해군 특수전여단은 6·25전쟁 후인 1954년 한국함대 제2전단 해안대 예하에 수중파괴대(UDT)가 창성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1968년 폭발물처리(EOD) 임무, 1976년 전천후 타격(SEAL), 1993년 해상 대테러(CT) 임무가 부여되면서 해상, 육상, 공중 어디서나 임무가 가능한 전천후 특수부대로 거듭났다. 2000년에는 전대급에서 준장급인 특수전여단으로 승격됐다.

특수전여단은 우리 군에서 가장 긴 24주의 지옥훈련을 거쳐 전투 프로들을 육성한다. UDT 체조와 수십㎞ 전투수영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전문과정에선 잠수와 폭파, 정찰, 특전전술 등을 습득한다. 실전 배치 이후에도 고공침투 등 고강도 훈련이 이어진다.

특수전여단은 1983년 부산 다대포 해안을 침투하는 간첩선 탐색, 1993년 서해페리호 여객선 구조, 1998 북한 유고급 잠수정 내부 수색, 2002년 참수리-357호정 인양 등으로 성가를 올린 바 있다. 이번 ‘아덴만 여명’작전까지 15차례에 걸쳐 실전 해적 퇴치 및 구조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천안함 피격사건 후 천안함 구조·인양작전에 참가했던 고 한주호 준위는 특수전여단 후배 장병들에게 귀감이 됐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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