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만에 데이터 복사 가능할까?

전문가들 “시간충분” “힘들다” 의견 엇갈려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자들이 6분 만에 노트북 컴퓨터의 데이터를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에 옮겨 담을 수 있었을까. 전문가조차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서울호서전문학교 신동진 교수(사이버해킹보안과)는 “(6분이면) 노트북에서 자료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면서 “서버라든가 복잡한 환경이 아니라서 파악이 쉽다”고 말했다.

그는 “노트북은 디렉터리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린다”면서 “파일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도 검색하고 기억장치로 이동시키는 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는 “노트북 프로그램 세팅이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에 따라 다르다”면서 “최소한 상식적으로 정부 기관이라면 보안에 신경 썼을 것이기 때문에 6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자료를 복사했다고는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