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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펀드 수익률 원유·농산물 ‘고공 행진’

입력 : 2011-03-08 17:37:29 수정 : 2011-03-08 1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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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소요사태·기상이변 영향 ‘상한가’ 최근 주요 신흥국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상하는 긴축 재정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또한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옥수수, 쌀 등 국제곡물가가 급등하고, 리비아 등 중동지역의 소요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아 국제유가는 연일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상품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금 상품은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원유와 농산물 상품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직원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에너지 업종과 소재 업종에 주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이익을 추가하는 ‘푸르덴셜글로벌천연자원증권전환형 자투자신탁(주식)’ 펀드를 소개하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제공
◆뛰는 가격에 원유·농산물 펀드 ‘고공 행진’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중동을 휩쓸면서 원유가격 상승으로 제3의 ‘오일 쇼크’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런던시장 브렌트유는 이미 배럴당 115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으로 수익률과 헤지(위험회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유가 관련 펀드에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원유 관련 펀드 3개월 수익률은 10%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각각 2.32%, -1.78%인 것을 감안하면 월등한 성과다.

‘미래에셋맵스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는 3개월 수익률이 13.35%로 원유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고,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 1(원유-파생)(A)’ 펀드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11.27%로 뒤를 이었다.

국제곡물가 급등으로 농산물 펀드 역시 연초부터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일반상품-파생)종류B’ 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20.09%로 각종 원자재펀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1(채권-파생)A’ 펀드 역시 18.49%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자재 부문은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수요의 원동력으로 등장하면서 전환점을 맞이해 최대 20년 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는 슈퍼사이클 상에 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의 빠른 수요 증가와 여전히 제한적인 공급여건으로 인해 추세적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전 면치 못하는 금과 천연가스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완연한 흐름을 나타남에 따라 그동안 각광을 받았던 금 관련 펀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발굴되는 천연가스 광구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탓에 천연가스 관련 펀드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수익률 20% 이상을 웃돌았던 금 펀드는 올해 마이너스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일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이었지만, 미국의 경기회복과 중동지역 정정 불안으로 그 무게중심이 최근 달러로 쏠린 탓이다.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UH)(A)’ 펀드의 경우 1년 수익률은 30.30%였지만 3개월은 -4.32%로 추락했다. ‘IBK골드마이닝자A(주식)’ 펀드 역시 같은 기간 25.69%에서 -2.06%로 급전직하했다.

천연가스 관련 펀드는 꾸준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리글로벌천연가스증권자UH(파생결합증권-파생)C/A’ 펀드는 1년 수익률이 -30%였고, 3개월 역시 -9.45%였다.

고세은 푸르덴셜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원자재펀드는 주식, 상품 등 투자대상과 방법이 다양하고 원자재 특성상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리스크가 공존한다”며 “단기적인 고수익 추구보다는 장기 적립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자산배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최정원 현대증권 수석연구원도 “원자재 섹터 투자 펀드들의 성과는 주된 투자 자산이 무엇인지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며 “‘자재 시장이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투자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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