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상당수 경제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 국내 물가상승률이 연 4.0%를 넘어서는 가운데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는 게 한국은행 입장이다. 증시나 금리를 예측하고 투자 방향을 잡던 시장 참가자들로는 당황했겠지만 이 시점에서 그간 미뤄왔던 채권펀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허은영 IBK기업은행 당산역지점 VM팀장 |
펀드로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적립식 채권펀드와 거치식 채권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국내금리가 더 올라야 하지만 금통위 조정으로 그 시기가 미뤄지고 있다면 적립식 채권펀드로 분할 매수해뒀다가 금리가 고점을 지난 후 하락할 때 채권펀드 이익을 실현하면 된다.
반대로 지금 금리가 고점이라고 본다면 거치식 채권펀드에 자금을 운용하다가 금리가 하락하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채권펀드 종류는 고객투자성향분석에 따라 국공채펀드나 회사채펀드에 가입해서 기대수익률을 변화시킬 수 있다.
국내 금리변화가 크지 않아 채권펀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해외펀드도 매력적이다. 올해 유난히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선진국 우량채권 등에 투자하는 채권펀드로 많은 자금이 유입됐다.
또 신흥국의 경제 성장과 통화 강세를 예상하는 아시아 이머징 채권 펀드는 현지 국가의 통화로 발행된 채권에 투자한다. 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채권 금리 7%에 환차익 3% 정도를 합쳐 10%의 평균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위안화 절상 기대 속에 홍콩에서 위안화로 발행되는 딤섬본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도 VIP창구를 통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투자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자산구조 체크 및 투자성향분석을 선행한 뒤에 자신에게 꼭 맞는 투자 상품으로 적극적인 수익을 창출해볼 만하다.
허은영 IBK기업은행 당산역지점 VM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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